▲금호강 습지에는 다양한 야생생물들이 살아간다. 12종의 법정보호종도 살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이들은 "습지는 야생생물의 집으로 풍부한 생물다양성으로 야생 생태계를 유지시켜"주기 때문에, "이것만 해도 동구의 금호강을 잘 보전해야 하는 이유가 명확해진다. 그리고 습지는 지구의 온도를 낮춰주는 역할을 하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준다. 기후위기 시대에 꼭 보전해야 하는 것이 이들 습지"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현재 이런 금호강 습지에 개발 압력이 거세다며, 이미 "팔현습지에 파크골프장이 들어서 있고, 거기에 산책로 공사와 제방 확장 공사가 계획돼 있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이를 모두 '불필요한 사업'으로 규정했다. "이 같은 인간 편의 시설은 없어도 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이 아니다"라는 것.
이어 "굳이 산책로를 내겠다는 것은 그곳에 살고 있는 야생생물들을 내쫓겠다는 것이고, 그들의 영역을 더 빼앗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 끝은 대규모 개발사업이고, 파크골프장 같은 것들이 더 들어오게 된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지금 지구가 활활 불타며 뜨거워지는 이유가 무엇인가? 이러한 탐욕적 개발 행위들 때문이다. 이런 불필요한 개발 행위들 때문에 지구별이 지금 활활 타오르고 있다"면서 동구의회를 향해 "이것이 동구의회가 기후정의 조례를 꼭 제정해야 하는 이유다. 기후정의 조례를 제정해서 불필요 개발 행위를 적극적으로 규제하고 막아야 한다. 당장 금호강의 개발사업들을 막아야 한다. 그것이 지구를 살리는 길이고 금호강의 뭇 생명을 살리는 길이고 결국 동구 주민들을 구하는 길"이라 강조했다.
동구의회, 기후재난 대비해 기후정의 조례 꼭 제정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