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9일 오후 7시 전북 전주시 한벽문화관에서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가 진행됐다.
오마이뉴스
공교롭게도 행사 다음날인 4월 20일은 전북 출신인 고(故) 한승헌 변호사가 돌아가신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인권변호사 1세대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창립을 주도했던 한 변호사에 대해 조 전 장관은 "어폐가 있을 수 있지만, 어르신(한승헌 변호사)께서 저를 귀여워해주셔서 책도 보내주시고 밥도 사주시고 했다"면서 "법률가로서도 훌륭한 업적을 남기셨고, 우리나라 민주화를 위해 애쓰신 어른 중에 어른"이라고 회고했다.
내년 국회의원 총선에서 전주 출마설이 지역언론에 보도되고 있다는 방청객의 질문에 조 전 장관은 "전주 출마 얘기는 처음"이라며 "전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전주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출마할 생각은 없느냐"고 묻자 "여전히 재판을 받고 있고, 재판이 끝나서 목에 칼이 풀리고 발목의 쇠사슬이 풀렸을 때 무엇을 할 것인지는 아직 저도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조 전 장관은 자신의 처지에 대해 죄인을 귀양 보내 울타리를 친 집에 가두는 형벌을 뜻하는 '위리안치(圍籬安置)'에 비유하면서 "조선시대로 말하자면 저는 형조판서를 하다가 함경도로 유배 간 상황"이라면서 "목에 칼을 차고 무슨 일을 하겠는가. 잠시 가시넝쿨이 풀려 (저자와의 대화 같은 외부)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자연인 조국, 인간 조국, 시민 조국으로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초대 손님으로 나온 최강욱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관련한 질문에 "그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고, 언론에 보도되는 녹음 파일 내용을 보고 심각한 상황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단호하게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하게 규명해야 된다는 것에 민주당 내에서는 아무런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