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기존 'Dynamic Busan’에서 바뀐 'Busan is Good' 슬로건 조형물이 부산역 앞에 세워져 있다.
김보성
부산엑스포 유치를 계기로 부산시가 20여 년 만에 새로운 도시브랜드 슬로건과 상징을 확정했지만,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이번엔 부산시의 깃발(시기)를 변경하기 위해 조례안을 내는 과정에서 반발 여론에 부닥쳤다. 부산시는 의견수렴을 충분히 했단 입장이지만, 지역단체는 일방적이고 부산의 정체성에 맞지 않다며 이를 계속 공론화를 하겠단 태도다.
'Busan is Good' 결정한 부산시, 시민사회 제동 왜?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을 쏟는 부산시는 지난달 21일 '빅 드림(Big Dream), 부산의 미래' 선포식에서 새롭게 확정된 도시브랜드 슬로건, 상징을 공개했다. 여러 차례 온오프라인 조사와 도시브랜드위원회 회의를 거쳐 최종 결과물을 발표했다. 도시 슬로건은 'Busan is Good(부산이라 좋다)', 상징은 부산의 영문 첫 글자인 B와 S를 3D 입체화한 이미지로 정해졌다.
'Busan is Good'은 부산에 대한 자긍심 표현과 함께 '엑스포 하기 좋은 도시' 등 활용도가 높고, 새 상징은 입체감·색감 등 시각적 전달력이 우수하단 평가를 받았다고 시는 밝혔다. 아직 관련 조례 정비가 마무리된 것은 아니지만, 시는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 부산 방문 때 이를 내세우는 등 새 슬로건·상징을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이젠 과거가 된 기존 상징물 바꾸는 작업도 본격화한다. 부산시청 앞에 게양된 시기는 그 가운데 하나다. 지난 15일 부산시가 입법예고한 부산광역시 시기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상징물관리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을 보면, 시는 "심벌마크가 시민 의견수렴으로 새롭게 마련됨에 따라 현 기준에 맞게 일부 용어와 시기 디자인을 변경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