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이재준 수원시장은 12일 오후(현지 시각) 미국 코네티컷 댄버리 인테그리스사(Entegris) 기술센터에서 제임스 A. 오닐(Jim O'Neill) 인테그리스사 수석부회장과 수원시에 종합연구소를 설립하는 내용의 ‘반도체 소재 연구소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
4개 기업, 약 4조 원 투자유치... "적극적인 설득과 맞춤형 제안이 주효"
김동연 지사가 이번 미국 순방에서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끌어낸 기업은 뉴욕에 있는 ESR켄달스퀘어(주)다. 이 회사는 향후 7년간 약 23억 달러(한화 약 3조 원)를 투자해 경기도 내 최대인 100만㎡ 규모의 친환경 복합물류센터를 개발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신규 고용효과만 5천여 명, 경제 유발 효과 2조 5천억 원, 연간 130억 원 이상의 세수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한다. 김 지사는 펜실베이니아에서도 산업용 가스업체 에어프로덕츠사와 5천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었다.
미국 코네티컷에서는 역시 산업용 가스 기업인 린데(Lined) 사와 3억 8천만 달러(한화 5천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었다. 린데 사는 지난 1월 1,5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은 데 이어 3개월 만에 3배가 넘는 추가 투자를 결정해 의미를 더했다. 같은 날 반도체 소재 분야 기업인 미국 인테그리스사는 종합연구소를 수원시에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경기도는 이번 투자유치 성과에 대해 "기업에 대한 김 지사의 적극적인 설득과 맞춤형 제안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김 지사는 만나는 기업인마다 경기도의 강점과 지원 의지를 맞춤형으로 설파하며 투자를 끌어냈다.
반도체 관련 기업에는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인 경기도의 강점과 혁신기업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위해 미래성장산업국과 반도체산업과를 신설한 이유를 설명하고, 원스톱 지원서비스 제공 등을 약속하며 투자를 권유했다. ESR켄달스퀘어(주)에는 RE100 실천 등 기후변화에 대한 경기도의 주요 대응과 친환경 복합물류센터 조성에 대한 지속적 지원을 제시하며 투자를 끌어냈다.
특히 지난해 11월 김동연 지사가 옛 경기도지사 공관인 도담소에서 미래 성장 혁신기업 최고경영자(CEO)와 함께한 투자유치 라운드테이블이 실질적 투자로 이어져 주목받았다. 당시 행사에 참석한 에어프로덕츠 코리아 김승록 대표가 김 지사에게 에어프로덕츠 미국 본사 방문을 요청했는데 김 지사는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약속을 지켰고, 5천억 원 투자유치를 만들어냈다.
김동연 지사는 "지금도 경기도가 대한민국에서 새로운 성장, 4차 산업 분야의 중심이긴 하지만 대한민국의 중심이 아니라 세계의 중심으로 만들고 싶다"면서 "이번 투자가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대한민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