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특별전에서 <직지>는 첫 번째 유물로 소개되고 있다
문화재청
현재 프랑스국립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것은 금속활자본 하권이다. 상권은 현재 존재가 확인된 것이 없다.
직지는 주한대리공사를 지낸 프랑스인 빅토르 콜랭 드 플랑시(1853∼1922)가 수집해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최초로 공개 전시했다. 이후 프랑스의 동양학자 모리스 쿠랑(1853~1935)이 저술한 <한국서지>(보유판 1901년, 3738번)에 게재되었고, 이후 예술품 수집가 앙리 베베르(1854∼1943)의 손을 거친 후 그의 유언에 따라 프랑스국립도서관에 기증되었다.
직지가 다시 세상에 알려진 것은 프랑스국립도서관 사서로 근무하던 박병선 박사(1923~2011)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박병선 박사는 1955년 프랑스 유학을 떠나기 전 스승인 사학자 이병도 교수에게 인사를 갔다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이 강화도 외규장각에서 고서들을 약탈해갔다는데 그 행방을 알 수 없으니 프랑스에 가거든 한번 찾아보라"는 말을 가슴에 간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