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9일 오세훈 시장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서울시
오세훈 시장이 추진하는 '서울항'은 2010년에도 강행하려다 무산된 사업이다. 당시 오 시장은 타당성 검증도 없이 서해뱃길 사업을 추진하다 4대강 사업과의 연계성으로 논란이 됐다.
2009년 서울시가 발간한 '서해연결 주운 조성 기본설계' 보고서를 보면, 서울항의 2030년 연간 국제여객 수요 예측결과는 44만2000명이며, 2031년 연간 서해연결 유람선의 여객수요 예측 결과는 113만이었다. 그러나 국토부에 제출한 '항만지정요청서'를 보면 국제여객 9000명, 연안유람선 10만500명에 불과했다(관련 기사:
오세훈 "서해뱃길이 운하? 의심하지 말라").
당시 서울시는 460억 원을 투입해 양화대교 교각을 확장하는 공사를 시작했지만 수익성 등의 이유로 시의회와 여론의 반대가 심해지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서울시가 공사를 강행하려고 했지만 시의회가 예산을 전액 삭감했고, 2012년 박원순 시장이 취임하면서 서해뱃길 사업은 전면 백지화됐다.
서종국 인천대 도시행정학과 교수는 지난 9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아라뱃길의 구조나 한강 특성 때문에 엄청난 시설 비용이 들어간다"면서 "인천 여객터미널과 기능 분담 이런 측면에서도 충분한 승객 수요를 확보하기가 한계가 있는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서울환경운동연합은 "한강 물길을 통해 해외관광객을 유치하고, 한강수상교통체계를 확립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기대를 품고 있지만, 과거 한강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할 때와 내용이 별반 다르지 않다"면서 "오세훈 시장은 10여 년 전 서해로 가는 뱃길을 내겠다고 벌인 일련의 사업들이 어떤 후과를 몰고 왔는지 똑똑히 기억하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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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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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서 배 타고 제주로? 우려스러운 오세훈의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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