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보라매공원에는 벚꽃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김민지
도심 속 공원에서 여유롭게 벚꽃을 즐기고 싶다면 보라매공원을 찾아가자. 벚꽃 터널 주위로 사람들이 돗자리를 깔고 누워 있고, 아이들은 축구장에서 뛰놀았다. 벚꽃을 보며 조깅하는 사람들, 배드민턴을 치며 몸을 푸는 사람들. '꽃과 함께하는 나들이' 장소로 어울리는 곳이다.
벚꽃부터 먼저 보고 싶다면 보라매병원역보다 보라매공원역에서 하차하는 것이 좋다. 보라매공원역 쪽 입구로 들어와 조금 걸으면 바로 벚꽃 터널을 경험할 수 있어서다. 벚꽃으로 가득하고 꽃잎이 흩날리는 산책로를 걸어 볼 수 있다. 길이가 길지는 않지만 도심 속 벚꽃 명소로는 충분히 아름답다.
벚꽃뿐 아니라 보라매공원에는 다양한 시설들이 있다. 축구장, 농구장, 배드민턴장, 그리고 아이들이 뛰놀기 좋은 인라인스케이트장과 X-게임장까지 구축해놨다. 보라매공원은 1985년까지 공군사관학교 부지였기 때문에 수송기, 훈련기를 비롯하여 비행기 8대를 전시한 에어파크가 조성돼 있다. 여러 볼거리와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선사해주는 곳이다.
벚나무 위에서 찰칵, 서울숲 최고의 포토스팟
서울 대표 벚꽃 명소로 유명한 서울숲은 20·30이 즐겨 찾는 벚꽃 명소 1위로 선정됐다. 서울숲의 유명세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퍼진 듯하다. 벚꽃 구경 온 외국인이 곳곳에 눈에 띄게 보였다. 호주에서 온 카밀(34)은 "호주에는 벚꽃이 없다"며 "서울숲이 유명하다고 들어 이틀 전에 오고 오늘 또 방문했다"고 한껏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무엇이 서울숲으로 사람들을 모이게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