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트럼프 측 "법원 출석해 무죄 주장할 것"... 수갑은 안 찰 듯

트럼프 변호인 "트럼프, 기소되자 충격적인 반응... 법치 죽었다"

등록 2023.04.01 14:05수정 2023.04.01 15:03
5
원고료로 응원
a

성추행 입막음 의혹으로 기소 위기에 처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26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 타워 앞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펼침막을 들고 서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과거에 자신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한 포르노 배우 출신 스테파니 클리포드에게 입막음을 조건으로 13만달러(약 1억7천만원)를 회삿돈으로 지급하고 장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 연합뉴스

   
성추문 입막음 의혹으로 형사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일 검찰에 출두할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변호하는 조 타코피나 변호사는 3월 31일(현지시각) 미 ABC방송에 출연해 "나는 검찰이 이번 사건을 최대한 홍보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수갑이 채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언론을 통해 체포될 것을 예상하고 있었음에도 처음 기소 사실을 들었을 때 충격적인 반응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우리 모두 충격을 받았다"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범죄가 없기 때문에 그들이 검찰이 실제로 기소할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이 나라에서 법치는 죽었다"라며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기 때문에 기소인부절차(피의자가 기소 사실에 대한 인정 또는 부인 여부를 답하는 과정) 외에 다른 것을 예상하기는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과거에 자신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포르노 배우에게 회사 자금으로 합의금을 주고 입막음을 한 뒤 회계 장부를 조작한 혐의로 미국 전·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기소됐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치적 박해이자 마녀사냥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 오후 맨해튼지검에 출석해 다른 피의자들처럼 '머그샷'(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을 촬영하고 지문과 유전자를 채취하고, 기소인부절차를 위해 법원으로 이동한다. 이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수갑을 차고 포토라인에 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타코피나 변호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도착하면 법원 문이 닫힐 것"이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판사 앞에 서서 무죄를 주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a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 타코피나 변호사 ABC방송 인터뷰 갈무리 ⓒ ABC


바이든, 트럼프 기소 관련 질문에 "노 코멘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에 대해 "노 코멘트"라며 말을 아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토네이도 피해 입은 미시시피주로 향하기 전 기자들로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에 대한 질문을 받자 "전혀 언급할 것이 없다"라고 답했다. 

그는 기자들이 '나라가 분열될 것이 걱정되느냐' '시위를 우려하느냐' '기소장을 봤느냐' 등의 질문 공세를 펼쳤으나 끝내 답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자신과 맞붙을 가능성이 큰 데다가, 이번 기소에 공화당과 보수층이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어 정치적 민감성을 고려해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언론 보도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 사실을) 알았다"라며 선을 그었다. 

한편, 뉴욕시와 뉴욕 경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원 출두를 앞두고 지지층의 항의 시위를 우려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조 바이든 #미국 대선
댓글5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자식 '신불자' 만드는 부모들... "집 나올 때 인감과 통장 챙겼다"
  2. 2 10년 만에 8개 발전소... 1115명이 돈도 안 받고 만든 기적
  3. 3 김흥국 "'좌파 해병' 있다는 거, 나도 처음 알았다"
  4. 4 23만명 동의 윤 대통령 탄핵안, 법사위로 넘어갔다
  5. 5 김건희 여사 연루설과 해병대 훈련... 의심스럽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