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흥초등학교가 지난 2월 28일 보낸 가정통신문
인천서흥초등학교 심준희 교사
6학년 3반 학생들이 급식실에 붙인 편지에는 '급식실 조리사 선생님 항상 저희를 위해 맛있는 밥을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 걱정하지 마시고 잘 다녀오세요' '급식실에서 목숨을 걸고 급식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걱정없이 다녀오시고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학생들은 파업을 하루 앞둔 지난 30일 급식실을 방문해 급식노동자들을 응원하고 꽃을 전달한 후 직접 편지를 붙였다고 한다.
담임 심준희 교사는 31일 오후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파업을 하게 되면 학생들이 빵을 먹게 되는데, 당연히 빵이 아닌 밥을 먹고 싶지 않겠느냐"며 "그래서 거기(파업)에 대한 이유를 학생들이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런 이유로 '급식노동자들의 폐암 발병률이 평균의 35배다, 폐암으로 사망한 조리사도 있다, 우리가 사는 인천에서도 4명의 급식노동자가 폐암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 등을 학생들에게 알려주었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할 사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