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지역의 청년예술가들이 모여 만들어진 청년예술가 협동조합 나빌레라의 이정빈 대표(왼쪽)와 연기자 꿈을 실현하기 위해 세차장을 개업한 임민호 대표.
이은주
임 대표가 세차장을 어느 정도 성공궤도에 올려놓게 되면 우선적으로 정 많은 홍성사람들을 모티브로 한 작품을 제작해 무대에 올리고 싶다고 한다.
임 대표는 "삭막한 도시와는 달리 홍성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정감 있게 담아내어 따뜻한 도시 이미지를 알릴 수 있는 연극 공연 한 편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수많은 경쟁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도시청년들에게 임 대표는 "대도시만큼 의식주도 편리하게 해결할 수 있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도시보다 더 많은 기회가 주어져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며 "자신의 강점을 살려 노력한다면 원하는 것을 쟁취할 수 있을 것이다. 반드시 도시에서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내려놓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연기학과를 졸업하고 임 대표보다 앞서 지역에 정착한 나빌레라 이정빈 대표는 "성실하고 붙임성이 좋은 후배이다. 지역민들과 잘 어우러지며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자신감을 북돋아줬다.
나빌레라는 홍성지역의 청년예술가들이 모여 만들어진 청년예술가 협동조합이다. 지역의 청년예술가들이 모여 문화예술을 주도하고 지역에 있는 또 다른 청년예술가들의 활동기반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로 2021년 7월 설립됐다. 나빌레라는 '나비같다'는 의미로 나비롭다는 순 우리말로 나비와 '-ㄹ레라'라는 표현이 합쳐진 단어이다. 청년들을 한 마리의 나비로 투영하여 청년들의 날개짓이 모여 지역사회에 행복을 전하는 단체가 되겠다는 것이다.
올해 지역에 정착한 지 3년차인 이 대표는 "그동안 고정 수입이 없다보니 힘들 때마다 도시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 했다.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멘토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다"며 "지역에 정착해나가는 데 초록코끼리, 청년잇슈 등 생각보다 청년창업가들이 많아 큰 힘이 되어주었다. 선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학교를 졸업하는 후배들의 지역 정착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내포신도시 조성에 따른 홍성읍 원도심의 공동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는 상시공연과 문화행사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해결 방안이 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공모사업에 따른 공연이 아닌 나빌레라만의 독창성 있는 공연을 제작해 무대에 올리고 싶다. 앞으로 더욱더 든든한 기반 마련을 위해 능력과 역량개발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고자 한다"며 "자자체에서 청년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길 바란다. 작품활동을 위해 자그마한 기회라도 지속적으로 준다면 지역을 빛낼 멋진 작품을 무대에 올릴 자신이 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청년예술가들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 단순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닌 청년예술가들이 상시로 이용하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교류하고 회의 및 자기 개발을 위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이 좋아서 정착하겠다는 청년들에게 과연 지자체에서는 얼마만큼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청년들이 지역에서 의욕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했지만, 열악한 상황으로 인해 수입과 연결되지 않다 보니 결국 이를 포기하게 되면서 도시로 돌아가게 되는 경우가 잦다.
인구 감소로 지역 소멸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지역에 정착하겠다는 청년들에 대해 지자체는 분야별로 지원할 수 있는 청년지원 정책 마련에 더욱더 심혈을 기울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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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역의 새로운 대안언론을 표방하는 홍주포커스 대표기자로 홍성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딛고 서서 홍성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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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가 되기 위해... 홍성에 '세차장'을 연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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