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자원 순환경제 모식도. (출처: 국립산림과학원의 2020 산림자원 순환경제 중기연구계획)
은평시민신문
나무를 베거나 숲을 해치는 행위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산림청이 공개한 2020년 벌채인식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부정 28.3%, 긍정 25.7%, 보통 40.5%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과정에서 나무가 베어지거나 아름다운 경관이 사라지는 모습을 보는 입장에서는 부정적 인식이 높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무분별하게 나무를 베는 것도 문제지만 그렇다고 마냥 나무를 방치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미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바로 '산림 고령화' 문제다.
1960년대 박정희 정부가 실시한 산림녹화사업이 성공하면서 민둥산이었던 한국의 산은 나무가 빽빽한 지금의 모습이 될 수 있었다. 정부는 산림녹화사업의 성공을 위해 석탄개발사업을 실시했고 사람들이 나무를 땔감으로 쓰지 않으면서 목재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산에 인공적으로 심은 나무들이 생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그린벨트로 개발제한구역을 지정하거나 벌목행위를 엄격하게 단속하면서 사람들의 인식 속에는 나무를 베어선 안 된다는 심리가 강하게 남게 됐다.
문제는 당시 심은 나무들이 지금은 고령화되었다는 점이다. 고령화된 나무는 탄소흡수 능력이 떨어진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나무는 점차 성장하면서 탄소흡수량이 늘어나다가 3영급에 가장 활발히 탄소를 흡수하고 그이후인 4영급부터 흡수량이 급격히 줄어들게 된다. 생태계 다양성과는 별개로 오로지 탄소흡수량만을 살펴봤을 때 그 기능이 크게 저하된다는 의미다.
'영급'이란 나무의 나이를 말할 때 쓰는 용어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나무 영급은 10살 단위로 정하는데 1영급은 1살에서 10살, 2영급은 11살에서 20살, 3영급은 21살에서 30살, 4영급은 31살에서 40살, 5영급은 41살에서 50살 등으로 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