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파크뷰 공동묘지의 문양목 선생 묘소(사)우운문양목선생기념사업회가 우운 선생의 유해봉환을 실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가보훈처 주무관을 초청해 하반기에 추진 예정인 우운 선생의 유해봉환과 관련한 실무준비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은 미국 스탁톤에 위치한 파크뷰 공동묘지에 잠들어 있는 우운 선생 묘소로 지난 2016년 <태안신문> 취재팀이 묘소 참배 당시 선생의 평전을 바쳤다.
김동이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속 유진 초이의 실제 모델인 황기한 지사의 유해가 곧 고국으로 돌아오는 데 이어, 충남 태안군 출신의 해외 항일애국지사인 우운 문양목 선생(文讓穆, 1869년 6월 7일~1940년 12월 25일)의 유해를 올해 하반기에 봉환하기 위한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사)우운문양목선생기념사업회 이수연 선임이사는 지난 20일 우운 선생의 유해봉환을 실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가보훈처 예우정책과 안준범 주무관을 초청해 하반기에 추진 예정인 우운 선생의 유해 봉환과 관련한 실무준비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선임이사에 따르면 이날 우운문양목선생기념사업회와 국가보훈처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중부도시인 스탁톤의 파크뷰 공동묘지에 잠든 우운 선생의 국내 유해봉환을 위한 파묘와 화장 및 이장 절차, 민관역할 분담, 봉환예식, 우운 선생 후손의 체류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 선임이사는 올해 초 미국 방문활동 결과를 설명하면서 새크라멘토 한인회(회장 조현포)와 상항한국인연합감리교회(송계영 목사), 센트럴밸리 한인교회(김용환 목사)에서 유해봉환 시 참석인사 안내와 한인교포 추도예배 등을 공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묘지관리사무소와는 봉환 신청에 따른 행정절차와 소요경비 등을 협의하고 이를 미국 후손 대표인 우운 선생의 손자 브라이언문(2020년 8월 타계한 우운 직계 막내아들 윌리엄문의 아들)에게 안내했다고 전했다.
부수적으로 현행 캘리포니아 주법에서는 파묘 신청을 고인의 직계가족 중 '생존하는 부모, 배우자, 자녀 및 형제자매' 등으로 한정한다는 조항이 있어 관련법규 유권해석도 의뢰했다고 덧붙였다.
한편으로 지난 24일에는 국가보훈처가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 유해봉환 협조 공문도 보내 본격적으로 미국 현지절차 이행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여 년 이상 독립운동가 유해봉환 업무를 전담해 온 국가보훈처 안준범 주무관은 해외에서 국립묘지 안장까지 전체 흐름을 담은 기존 사례를 PPT 영상으로 소개하고 '국외 소재 독립유공자 묘소관리 안내' 영한 팜플릿을 준비한 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임원들에게 배포해 이해를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