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를 하는 이찬재 충주향교 전교
이상기
지난 2월 충주향교 이찬재 전교로부터 충주와 음성에서 활동하다 돌아가신 대단한 문장가를 찾아냈다는 소식을 들었다. 능양 박종선(朴宗善: 1759~1819) 선생으로, 그의 문집인 <능양시집>이 최근에 발견되어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에서 영인본을 냈다는 것이다.
<능양시집>의 존재에 대해서는 이미 학자들 사이에 잘 알려져 있었다. 그것은 연암 박지원이 쓴 <능양시집서>(菱洋詩集序)에서 능양을 동방의 대가 시인으로 극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서문은 현재 연암의 문집 <연암집>(燕巖集) 제7권 별집(別集)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25일(토) 주덕읍 당우리(산 30번지)로 이장한 무덤에 시비를 세우고 제막식을 하니 그때 참석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 종손이 주덕읍에 사는 박찬영씨라고 하는데, 아는 사람이었다. 어릴 때 한 마을에 살았던 분으로 초등학교 10년쯤 선배 되는 사람이었다.
그렇다면 박찬영씨를 사전에 한 번 만나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지난 3월 7일 주덕에 있는 집을 방문해 그간의 사정을 상세하게 듣고, <능양 박종선의 시문학 세계>라는 학술대회 책자도 하나 받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