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자료사진).
K-휴게소
주차장 태양광의 최대 장점은 일단 태양광에 대한 민원 발생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데 있다. 곳곳의 공유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데다 자동차에게 그늘과 비바람 막이 역할을 하는 등 사람들에게 다양한 편익을 제공하기 때문에 큰 거부감없이 많은 면적에 설치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282개 수도권 대형 주차장에 태양광을 설치하면 국내 전기차 전력 수요의 1.4배에 해당하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환경운동연합이 지난 2022년 8월에 경기, 인천, 서울 수도권 지역 282개 대형 주차장을 주차장 태양광으로 활용할 경우 연간 417.5GWh(기가와트시) 수준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2020년 기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정하는 국내 전기차 총 전력 수요 300GWh보다 1.4배 많은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대형 주차장만 적극 활용해도 현재 1% 미만인 수도권의 재생에너지 전력 자립률을 개선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하는 셈이다.
프랑스에서는 모든 대형 주차장에 태양광 패널 설치를 의무화 추진하고 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2022년 11월 프랑스 상원은 자동차 80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기존 주차장과 신설 주차장에 태양광 패널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앞으로 차량 80~4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은 향후 5년 이내에 태양광 패널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고, 더 큰 규모의 주차장은 3년 이내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야 한다.
프랑스 정부는 이 법이 시행되면 최대 11GW(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원전 11기 용량과 맞먹는 규모라고 한다.
프랑스, 대형 주차장에 태양광 설치 의무화... 한국 수도권에서는?
한국도 수도권에서부터 이런 주차장 태양광을 많이 만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며 환경운동연합의 보고서를 읽어내려갔더니 거기에 이런 대목이 있다. 경기, 인천, 서울의 대형 주차장 중 주차장 태양광을 설치할 수록 큰 효과는 보는 최적지 1순위는 바로 인천국제공항이라는 것이다. 무려 21.2MW의 발전효과를 기대한다고 한다.
인천공항이 2022년 당시 주차장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은 1.2MW 수준이기에, 앞으로 많은 활약이 기대된다. 마침 인천공사는 오는 2040년까지 모든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주차장에서부터 실천하면 어떨까?
그 밖에도 주차장 태양광 최적지로 꼽히는 곳이 경기도에 아주 많다. 일산 킨텍스(15.4MW), 과천 서울대공원(13.7MW), 하남 미사경정공원(7.2MW), 서울 탄천(5.4MW), 수원월드컵경기장(4.9MW),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4.8MW), 김포공항(4.6MW), 고양국제꽃박람회 (4.5MW),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4.5MW) 등으로 주차장 태양광 잠재량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대응은 먼 곳에 있지 않다. 우리가 자주 이용하는 주차장에도 답이 있다. 이제 실천할 때이고 그 실천을 응원할 때이다.
*오는 3월30일 개국하는 수도권 FM 99.9MHz OBS 라디오는 지상파 최초의 기후위기 라디오 프로그램 <기후만민공동회 오늘의 기후>(매일 오전 11시~12시) 방송을 진행할 '기후환경디제이(DJ)'를 공개오디션으로 뽑을 계획입니다. 서류마감은 오는 26일까지, 자세한 내용은 OBS 누리집을 참고하세요(관련 기사:
모두가 '승자'인 오디션... "기후 캐스터를 찾습니다" https://omn.kr/22u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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