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 소들섬송전탑반대시민대책위가 15일 충남 당진시청 앞에서 멸종위기의 천연기념물 흰꼬리수리와 황새의 보호를 위해 송전탑을 철거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 백윤미
충남 당진시 소들섬송전탑반대시민대책위(아래 '시민대책위')가 당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삽교 소들섬에서 세계적인 희귀종인 흰꼬리수리 9마리와 황새 15마리 등이 발견됐다며, 송전탑으로부터 보호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시민대책위는 15일 "한전은 지난 2022년 9월 16일 당진시야생동물보호구역관리위원회에서 '송전선로 건설사업 공사 구간에서 법정보호종 주요 서식지가 확인되면 즉각 공사를 중지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세계적인 희귀 보호종이 서식하고 있는 소들섬을 지켜 새들의 천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용기 전북대학교 연구원과 김상섭 한국조류보호협회 아산지회장이 지난 2023년 2월에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삽교호 소들섬 일대에는 환경부가 멸종위기야생동식물종1급으로 지정하고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 243-4호로 지정한 흰꼬리수리 9마리와 당진시의 상징 새이자 환경부 멸종 위기 야생동식물종 1급,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199호인 황새 15마리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외에도 멸종 위기종, 천연기념물 등 법정보호종 17종,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총 19종 3만 526마리의 조류가 소들섬 일대에 겨울을 나거나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런 내용들을 종합해 봤을 때 삽교호 소들섬 일대가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이자 조류를 비롯한 야생생물의 천국이란 뜻"이라며 "우리 시민대책위는 소들섬에 불법으로 세워진 송전탑의 조속한 철거를 당진시와 한국전력에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시민대책위는 "당진시는 지난 2022년 삽교호 소들섬 일대를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아주 잘한 일이지만 관리를 못하고 있다"면서 "한국전력은 법원의 판결대로 생태환경의 가치를 인정하고 불법으로 건설된 송전철탑을 즉각 철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023. 1. 12 당진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삽교천 유역 불법 송전탑 철거 및 지중화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합의한 바 있다"면서 소들섬 송전탑 지중화 추진을 위해 많은 관심과 취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