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조정훈
대구와 경북에 걸쳐 있는 명산인 팔공산 도립공원이 오는 6월 국내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승격할 전망이다.
환경부는 지난 9일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 및 공원계획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해 126.345㎢의 범위를 지정해 국립공원으로 승격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환경부의 방안에 따르면 공원가치를 상실한 사유지 1.023㎢를 해제하는 대신 공원가치가 인정되는 국·공유지 및 사찰지 1.137㎢를 편입해 현재 면적 대비 0.114㎢를 늘린다.
또 '등산로'를 '탐방로'로, '관리초소'는 '탐방지원센터'로, '야외무대'는 공연장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등 국립공원 공원시설 체계에 따라 조정하고 주민들의 요구사항인 주차장과 공중화장실도 각각 2곳씩 신설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최근 팔공산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마무리하고 오는 16일까지 관련 지자체(대구 동구, 경북 경산시·영천시·군위군·칠곡군)의 의견을 청취한다.
이후 5월까지 기획재정부, 산림청 등 협의와 중앙산지관리위원회,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립공원 지정 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그동안 팔공산 국립공원화를 반대해왔던 주민들이 찬성으로 돌아선 것도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이 빨라질 수 있었던 요인으로 보인다.
최성덕 팔공산국립공원반대 대책위원장은 "팔공산 도립공원으로 지정하면서 포함된 사유지들에 대해 재산권 제약이 많았다"면서 "이번에 국립공원으로 승격하면서 사유권을 인정해주는 방향으로 협의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 관광객들이 더 많이 올 텐데 파계사에서 동화사로 가는 길이 좁아 불편함이 많았다"라며 "도로 확장이라든지 주차장 추가 설치 등 인프라 구축에 대한 요구도 들어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제28회 환경의 날인 오는 6월 5일 팔공산에서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을 갖고 국립공원화 발표 행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50만 명 이상 관광객 유입 기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