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도서관 갤러리 꿈길에서 두번째 개인전을 연 하길숙 작가.
남해시대
- '다시 맞는 봄의 여정에서'란 전시회 제목은 무슨 의미인가요.
"시기적으로도 봄이고, 코로나19를 힘들게 헤쳐나온 우리에게 봄이란 여정이 다시, 또 새롭게 시작된다는 의미에서 지어봤어요. 이번 전시회에 제 작품들 중 봄 느낌이 나는 화사한 작품들을 선정해 전시하고 있어 제목과도 어울리네요."
- 본인의 수채화 작품들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전공자가 아닌 데다 어깨 너머로, 때때로 강의를 들으며 배운 그림이라 아직 '제 그림만의 색깔은 이것'이라 말하기는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제 성격도 그렇고 가식없이 뽐내지 않는 그림을 그립니다. '유화 느낌이 나는 수채화'라는 평을 받은 적은 있어요."
- 작품 주제나 컨셉은 어떻게 정하시나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을 주로 그려요. 순간의 한 장면을 포착해 그림을 그리면서 사물을 깊이 보는 습관이 생겼어요. 꽃을 그릴 땐 꽃을 공부하고 들여다보는 식이죠. 이런 식으로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사물의 그림자와 색깔의 변화를 알아가면서 세상이 더 예뻐진 것 같아요. 여행을 통해 영감을 얻기도 하는데, 작년엔 프랑스를 방문했어요. 어릴 때부터 동경해온 파리에 직접 갔을 때 정말 많은 감정을 느꼈어요. 눈에 보이는 모든 게 작품 같았어요."
"학교 조리사로 20여 년 근무... 급식실에 그림 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