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석동 일원왼쪽 매립 중인 북성포구 십자 굴에서 만석부두, 화수부두에 이르는 만석동 일원 해안의 항공 사진.
인천광역시_사진포털
2006년 탄생한 북항은 이들에게 직격탄을 날린다. 육지가 된 고양이섬 밖에 만석부두가 자리하고, 희미한 흔적으로 남았던 북성포구도 정겹던 옛 정취를 잃고 말았다. 화수부두도 화려하던 옛 명성을 추억할 뿐 한적한 어항일 뿐이다.
최인훈의 <광장>도,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아래 '난쏘공')>도, 김중미의 <괭이부리말 아이들>도 이들 포구와 동네가 배경이다.
삼남에서 올라온 세곡선이, 김포와 강화 사이 물살 사납기로 유명한 손돌목 지나기가 어려워 이곳 창고에 세곡을 부린다. 부린 곡식이 산더미처럼 쌓였다 하여 '만석(萬石)'이다. 바다와 얼굴을 맞댄 땅이었다. 고양이 섬과 뾰족한 곶이던 '괭이부리말' 주변 낮은 간석지로 물이 넘나들던 갯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