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일출봉에서 바라본 바라본 우도.
문운주
설문 대할망의 전설이 깃든 등경돌... 멀리서 보면 큰 바위 얼굴 같기도 하고, 보는 방향에 따라 모양이 달라진다. 거북이가 목을 길게 빼고 있는 바위도 보인다. 뾰족하게 생긴 바위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화산 활동의 결과라고 한다.
중간중간 뒤돌아 보면 성산 일대의 아름다운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로 밑으로는 호수 같은 바다다. 섬 모양이 소가 누워 있는 모습이라는 우도도 가깝게 보인다. 정상에서는 너비가 8만여 평에 이르는 분화구를 볼 수 있다. 이 모습이 거대한 성과 같다고 해서 성산, 해가 뜨는 모습이 장관이라고 해서 일출봉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일출봉도 제주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일본군은 이곳을 요새화하기 위해 해안 절벽에 24개의 굴을 팠다. 굴속에 폭탄과 어뢰를 감춰두고 일전에 대비했지만 사용하지 못하고 패전했다. 이 굴은 잠녀의 탈의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렇듯 아름다운 풍광과 전설, 역사를 간직한 성산 일출봉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세계지질공원 인증, 대한민국 생태탐방 으뜸명소로 선정된 제주도의 대표적 관광지다. 한라산 조망과 우도를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기도 탐방의 한 방법이다.
우도와 성산 일출봉이 한눈에 들어오는 섭지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