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이 좋은 선수 된다" U15 프로 감독의 인성교육 비결

포항스틸러스 U15 포철중학교, 회룡체험마을서 전지훈련해안정화활동 등 봉사활동

등록 2023.02.22 09:46수정 2023.02.2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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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지훈련 일정 중 서면 바닷가 환경정화 활동에 나선 포항스틸러스 프로축구단 선수들.
전지훈련 일정 중 서면 바닷가 환경정화 활동에 나선 포항스틸러스 프로축구단 선수들.남해시대

전지훈련을 위해 경남 남해를 찾은 프로축구단이 일정을 쪼개 남해 해안환경 정화 활동을 펼치는 현장을 찾았다. 

지난달 20일 서면 회룡농촌체험마을(중현잎새바람, 대표 이정만)에 머물던 프로축구단 선수들이 숙소에서 나와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올해 창단 50주년을 맞는 포항스틸러스 U-15 프로축구단 소속 포항제철중학교 선수들이다.

3년째 전지훈련을 위해 남해를 찾고 있는 선수들은 지난해에도 군의 '유소년 축구 동계훈련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회룡농촌체험마을에 머무르는 동안 환경정화 활동을 펼친 적이 있어 익숙한 모습이었다. 김미정 체험마을 사무국장이 지구환경 관련 영상과 설명을 곁들이고 김동일 바다해설사가 활동구역을 나누며 도왔다. 

생각지 못한 봉사의 힘

선수들을 올해도 회룡마을 해안가 일대 해안정화 봉사활동으로 이끈 것은 선수들의 지도자인 임경훈 감독이다. 임 감독은 2019년 포항제철중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선수들의 축구 지도 외에도 봉사활동 등을 통한 인성발달을 위해 노력해 왔고, 이런 공로로 올해 초에는 경상북도 운동부 지도자로서는 최초로 경북교육감 표창받기도 했다.

임 감독은 "선수라지만 선수 이전에 사춘기 학생들이다 보니 운동만 가르쳐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해 봉사활동이나 체험활동을 시켰다. 처음엔 선수들도 그렇고, 주변에서도 왜 봉사활동을 시키느냐, 훈련시간을 할애할 만큼 중요한 일인가 하는 핀잔이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단체훈련도, 시합도 할 수 없어 불안정했던 학생들이 변하는 모습을 지켜보고는 많이 응원해 주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마음가짐과 태도가 변했다"는 임 감독은 "선수의 길로 들어선 후 운동만 해와, 모가 나고 자기중심적인 친구도 있었으나 봉사와 체험을 통해 정서적으로 더 안정된 모습을 보였고 공동체 역량이 늘면서 팀의 사기도 기량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봉사활동을 했더니 팀 기량이 늘었다는 것이다. "좋은 사람이 좋은 선수가 된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팀을 나누고 팀명을 정하는 선수들은 영락없는 아이들의 모습이었다.
팀을 나누고 팀명을 정하는 선수들은 영락없는 아이들의 모습이었다.남해시대
 
 선수들이 해안환경정화 활동에 나선 날은 한파에 강한 바람까지 겹쳤다.
선수들이 해안환경정화 활동에 나선 날은 한파에 강한 바람까지 겹쳤다.남해시대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남해시대에도 실렸습니다.
#전지훈련 #환경정화활동 #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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