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가 16일 오후 나루히토 일왕의 생일 축하연이 열리는 서울의 한 호텔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우익 성향 일간지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는 한국의 반일 감정 때문에 지금까지 (일본) 국가를 트는 것을 미뤄왔으나, 작년 출범한 윤석열 정권이 대일 관계 개선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도 찌그러진 양국 관계를 벗어날 호기라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일왕 생일 기념행사에 참석한 것만으로도 '친일파'로 비난받는다"라며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과거 이 행사에 참석했다가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됐던 사례를 소개했다.
일 대사관 관계자 "그동안 참석자에게 부담 줄까봐 안 틀었다"
일본 대사관 관계자는 <산케이신문>에 "그동안 기미가요를 틀지 않은 것은 참석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배려였으나, 과도한 면도 있었다"라며 "대사관 주최 행사에서 국가 연주는 자연스러운 일이며, 한일 관계 개선의 흐름 속에서 이번에 당연한 일로 보여주려고 한국 국가와 함께 기미가요를 틀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지난달 일본을 찾은 한국인이 56만 명을 넘어 방일 외국인의 37.7%에 달하는 등 한국에서 일본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라며 "이날 행사장에는 일본 지방자치단체를 소개하는 부스도 다수 설치됐다"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