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컬러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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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자의 가설에 따르면 색의 지각능력에 대한 남성과 여성의 차이는 원시시대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원시생활에서 주로 사냥을 담당하던 남성은 멀리 있는 형상을 더 잘 보게 되었고, 수렵과 채집을 하던 여성은 나무에 달린 과일이나 덤불 속 먹을거리를 찾아내기 위해 가까운 곳에 있는 색의 차이를 쉽게 구별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해요.
더불어 패션과 뷰티 등 외모를 가꾸는 문화가 여성을 중심으로 발달했기에 여성의 색감각능력이 더 발달하게 된 것이겠지요. 몇몇 소수의 여성들은 색채를 지각하는 눈의 추상체를 무려 4종류나 가지고 있어서 무려 수백만 가지의 색을 인식할 수 있다고도 하네요.
흑백의 스케치 위에 물감으로 컬러를 하나씩 더한다고 상상할 때, 컬러가 덧입혀진 그림을 보면 기분이 더 좋아지곤 하는데요. 이건 단순히 기분 탓일까요? 색채심리이론에 따르면 색은 감정뿐만 아니라 신체적인 부분에서도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해요.
붉은 계열의 색을 보면 식욕이 생기고, 푸른 숲을 보면 마음이 안정되는 것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색채는 뇌의 시상하부를 자극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컬러를 자주 접하는 화가는 장수한다는 속설도 있다고 하는데요. 샤갈이 97세, 피카소가 91세, 달리 84세, 모네 86세로 당시의 사람들보다 장수한 걸 보면 단순히 속설만은 아닌 것 같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