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 촬영하는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들국민의힘 황교안·천하람·김기현·안철수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1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당 선관위가 이처럼 입장을 밝힌 건 전날(14일) 있었던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지역 합동연설회 현장에서 발생한 갈등 때문이다. 합동연설회 현장에 입장하려던 당원들 중 상당수가 사전에 비표를 배부 받지 못해 들어가지 못한 것. 입장을 위한 비표를 당협을 통해 나눠주다 보니, 당협을 거치지 않고 자발적으로 온 당원들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컸다.
결과적으로 이런 과정을 통해 현장에 입장한 당원 다수는 김기현 후보 지지자들이었고, 상대적으로 다른 후보들의 지지자들은 자리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천하람 후보를 지지하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 대표가 직접 현장 관계자들에게 항의하는 일도 벌어졌다.
김기현 후보 지지자들이 김 후보의 연설이 끝나자마자 퇴장한 것도 논란이 됐다. 유흥수 중앙당 선관위원장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연설 순위가 뒤쪽이었던 당 대표 후보자들은 텅 빈 자리를 앞에 두고 연설해야 하는 촌극이 빚어진 것이다.
결국 안철수 후보 캠프는 당 선관위에 합동연설회 출입증의 공정한 배포를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안철수 후보 측은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 입장이 가능한 출입증이 각 시·도당에 배포됐다"라며 "이 방식은 출입증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에게만 배포되는 결과로 나타났다"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출입증 배포 방식은 당협위원장이 지지 후보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사실상 "이는 당협위원장의 선거 개입"이라고도 꼬집었다.
안철수 후보 캠프의 김영호 청년대변인는 별도의 논평을 내고 "부·울·경 합동연설회장에서 뜬금없이 당협위원장에게 연설회장 입장 인원을 선별하라고 비표를 무더기로 줘버리는 행태가 벌어졌다"라며 "이는 당 선관위가 금지한 원외 당협위원장의 선거운동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김기현 후보 측은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김기현 후보 캠프의 김시관 수석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안철수 후보 측의 문제 제기가 "현장의 일부 지지자들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런 주장을 수용해 당 선관위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안 후보 캠프의 대응은 지나친 몽니"라며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에 대한 안 후보 측의 자의적 해석이 반복적으로 금도를 넘고 있다"라고도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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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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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비표 배부 방식' 논란... 선관위 "다른 방식 어려워,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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