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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초순 무역적자 50억달러…1년째 적자 이어질 듯

반도체 41%↓ 대중 수출 13%↓…수입 17%↑, 올해 적자 176억달러

등록 2023.02.13 09:50수정 2023.02.1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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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의날 기념식 축사하는 윤석열 대통령 지난해 12월 5일 제59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무역의날 기념식 축사하는 윤석열 대통령지난해 12월 5일 제59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연합뉴스
 (세종=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이달 10일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늘었지만, 반도체와 대중(對中) 수출 감소세는 지속됐다.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큰 폭으로 늘면서 이달까지 무역적자가 1년째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누적된 무역적자는 역대 최대를 기록한 작년의 37%에 달했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2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76억1천7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9% 증가했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4.5%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가 8.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6.5일)보다 이틀 더 많았다.

1∼10일 수출입 실적은 단기성 통계로, 조업일수 변화 등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는 게 관세청의 설명이다.

전체 수출액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감소한 바 있다.


이달 초순에는 증가세를 보였지만, 조업일수를 고려하면 '마이너스'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전체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40.7% 줄었다. 조업일수가 더 많았는데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는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줄었다. 지난달 감소 폭은 44.5%에 달했다.

무선통신기기(-8.3%), 가전제품(-32.9%), 컴퓨터 주변기기(-45.6%) 등의 수출액도 1년 전보다 줄었다.

반면 석유제품(28.8%), 승용차(166.8%), 선박(3.9%), 철강제품(9.8%) 등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13.4% 감소했다. 대중(對中) 수출의 감소세는 지난달까지 8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대만(-22.8%), 홍콩(-42.8%) 등도 줄었다.

반면 미국(48.0%), 유럽연합(EU·53.3%), 베트남(2.3%)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225억8천800만달러로 16.9% 늘었다.

원유(44.9%), 가스(86.6%), 석탄(60.3%), 석유제품(38.6%), 반도체(3.4%) 등이 늘고 반도체 제조장비(-19.1%), 정밀기기(-8.7%) 등은 줄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34억5천100만달러), 가스(23억1천300만달러), 석탄(8억7천200만달러)의 합계 수입액은 66억3천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1억6천400만달러)보다 59.4% 증가한 것이다.

국가별로는 미국(31.9%), EU(14.1%), 사우디아라비아(30.3%)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늘고 중국(-10.3%), 일본(-3.9%) 등은 줄었다.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49억7천1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5억6천3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가 늘었지만, 전월 같은 기간(62억3천500만달러 적자)보다는 적었다.

무역수지는 작년 3월부터 11개월 연속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11개월 연속 무역적자는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지난달 적자 규모가 126억8천900만달러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였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무역적자는 176억2천200만달러였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무역적자 규모(475억달러)의 37%에 해당하는 적자를 두 달이 되지 않아 기록한 셈이다.

이달 1∼10일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1억5천600만달러 적자였다.

대중 무역수지는 작년 5∼8월 4개월 연속 적자에서 9월 흑자로 돌아섰지만, 10월부터 다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대중적자는 39억6천900만달러로 역대 최대였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합 #무역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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