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해제된 은제이화문화병 바닥면에 ‘小林’ (일본 고바야시게이텐) 압인
국가문화유산포털
오얏꽃은 흔히 '배꽃'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은 '자두꽃'을 말한다. 고려시대 도선국사가 "오얏성씨 왕조가 들어서리라"는 예언을 했다고 전해지는데 이 오얏성씨가 오얏나무 리(李) 즉, 전주이씨이고, 고종황제 때 조선이라는 국호 대신 대한제국이 선포된 이후 이왕가를 상징하는 문양으로 쓰이게 되었다. 특히 창덕궁 인정전, 독립문을 비롯해 주화, 기념우표, 식기 등에도 새겨넣어 황실의 문양으로 쓰이기 시작하였다.
1908년에 '한성미술제작소'로 시작하여 1911년에 '이왕직미술품제작소', 1922년 '주식회사 조선미술품제작소'로 이어지는 광화문 네거리에 조성된 이왕직미술품제작소에서는 왕실에서 사용하는 공예품을 제작하였는데. 여기에서 만들어진 공예품에 오얏무늬 즉 이화문을 새겨 넣었다.
근대작품으로 알려진 공예품의 경우 '이화문이 있는 공예품=이왕직미술제작소의 제작품'이라는 공식이 널리 퍼져 있었는데. 문화재청 근대문화재분과 문화재위원회에서는 이러한 인식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하며 '小林'이라는 압인을 근거로 일본에서 제작된 공예품임을 확인하였다.
역사는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보이지 않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