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잔잔은 해변가 카페답게 서핑 해변 콘셉트로 꾸며져 있어 인기다.
남해시대
자연 그대로의 풍광과 옛 시골의 정취가 아직 살아있는 남해에 와서 1년 동안 식당과 펜션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음악작업을 했다. 성우씨는 앞서 소개한 '남해 드라이브'를 비롯해 많은 곡을 만들었다.
남해에 처음 왔을 때 별이 가득한 밤하늘에 놀랐던 기억을 살려 '별 보러 남해', 바래길을 걸으며 느낀 감정을 떠올리며 '샤이니 트레일' 등 10곡 이상을 만들었다. 그는 "음악 인생에서 앨범을 제일 많이 발표한 시기였다"고 말했다.
"시간이 많기도 했고 주위 환경이 음악적 영감을 줘 작업에 집중하기에 좋았어요."
음악 활동을 이어가던 성우씨는 상주면 임촌마을의 작은 카페 하나를 인수해 서핑 해변을 연상케 하는 '카페 잔잔'을 열었다. 임촌마을이 상주 은모래비치 해변과 가까워서이기도 하지만 서핑과 캠핑, 카약, 낚시 등 해양레저를 좋아하는 그의 취향이 십분 반영됐다.
"남해에 예쁜 카페들은 많아요. 그런데 바닷가 분위기를 제대로 낸 곳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예전에 제가 속초나 양양에 자주 다니면서 서핑이나 카약 등을 즐기다 보니 이런 콘셉트로 카페를 낸 것이죠."
카페를 차리면서 신곡 창작은 못했다. 대신 사람들과 교류가 많아지고 코로나 방역규제가 완화되면서 공연을 자주 했다. 남해 방문의 해와 문화가 있는 날을 비롯해 멸치축제, 마늘축제, 맥주축제 등 남해에서 열리는 축제와 공연에는 거의 빠짐없이 출연했다. 지난해 말 열린 상주 물메기축제 때도 무대에 섰다.
공감하는 관객 위해 꾸준히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