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도로보수원들이 지난 1일 남해군청에서 현장 출동 전 안전한 도로 만들기를 위해 의지를 다지고 있다. 사진은 윗줄 왼쪽부터 김철수(1조 조장), 이귀표, 이한태, 박창완, 이동길, 정석균(반장) 보수원이다. 아랫줄 왼쪽부터는 김진욱, 박선윤(2조 조장), 김정호, 장상현 보수원이다. 〈사진제공: 하철환 남해군청 홍보미디어팀 주무관〉
남해시대
지난 1월 21일부터 24일까지 설 연휴 막바지에 들이닥친 전국 한파는 경남 남해군도 얼려버렸다. 새벽에는 최저 영하 7~9도까지 떨어지면서 강풍과 눈보라가 휘몰아쳤다. 이 기간 동안 수도관 동파 피해도 있었지만, 도로가 얼어붙어 차 사고가 발생하는 등 의 피해도 있었다. 그렇지만 해가 뜨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도로는 녹아있다.
군민들은 "제설차가 돌아다니던데"라며 남해군청에서 조치했을 거라고 짐작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누가 일하는지 모르는 이가 많다. 그들의 정체는 남해군청 건설교통과 도로팀 소속 도로보수원들이다.
공공부문 무기계약직으로 구성된 도로보수원들은 겨울이면 밤낮없이 얼어붙은 남해군 도로를 녹이고 있고, 결빙도로뿐만 아니라 도로 통행이 어려우면 늘 출동해 있다. 도로보수원들의 역할은 이것 말고도 다양한데, 지난 1월 26~30일 남해군청 건설교통과 도로팀(팀장 권우종)의 협조받아 도로보수원들을 만났다.
남해군 도로보수원은 총 11명(올해 1월 30일 기준)이 활동하고 있다. 정석균 반장을 중심으로 2개 조가 편성된 가운데 1조 김철수 조장, 이동길·심수남·김진욱·박창완 보수원과 2조 박선윤 조장, 이한태·김정호·이귀표·장상현 보수원으로 구성돼 있다.
삽질하며 염화칼슘 뿌리기
매년 겨울 그래왔듯 이번 겨울을 앞두고도 보수원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남해군청 도로팀은 이번 겨울에 돌입하기 전 도로결빙을 예방하고, 결빙이 발생했을 경우 대처하기 위한 대비책을 강구했고 현재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비책에 따르면, 군은 지난 2022년 11월 15일부터 오는 2023년 3월 15일까지 남해군에 소재하고 있는 지방도와 군도, 농어촌도로 등 도로 209개(노선 총 587.6km)에 순찰차 1대, 트럭 3대, 염화칼슘 살포기 3대, 청소차 1대 등의 장비를 투입하고 있다.
한파가 몰아치는 날에는 도로팀 2명과 보수원 6명이 각각 조를 이뤄 기상예보 전날 밤 11시부터 도로를 순찰하며 결빙구간에는 곧바로 염화칼슘을 뿌린다. 먼저 살포기가 있는 차량으로 염화칼슘을 뿌리고 자동차 등으로 시야를 확보해 삽질하면서 염화칼슘을 뿌리기도 한다.
한파주의보와 같은 기상악화가 예보되지 않았을 때는 도로팀 2명과 보수원 4명이 새벽 5시부터 도로를 순찰하지만, 한파주의보나 도로결빙이 심할 경우에는 더 이른 시각에 많은 인력이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