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대응연대, 에버그린 수달친구들, 지리산생명연대, 함양농민회, 함양시민연대로 구성된 ‘지리산권남강수계네트워크’는 6일 오전 금서소수력발전소 앞에서 펼침막을 들고 “백두대간 상류, 생명의 임천을 오염시킨 소수력발전소 폐쇄가 답이다”고 했다.
최상두
경남 산청 금서면 화계리에 있는 소수력발전소에서 흘러나온 기름(오일)이 천연기념물·멸종위기종 어류가 서식하는 임천(엄천강)을 오염시킨 가운데 주민들이 발전소 폐쇄를 촉구하고 나섰다.
기후위기대응연대, 에버그린 수달친구들, 지리산생명연대, 함양농민회, 함양시민연대로 구성된 지리산권남강수계네트워크(아래 네트워크)는 6일 오전 금서소수력발전소 앞에서 펼침막을 들고 "백두대간 상류, 생명의 임천을 오염시킨 소수력발전소 폐쇄가 답이다"라고 외쳤다.
발전소 하류에 있는 임천에서는 지난 1일 오전 기름 유출이 목격되었다. 기름띠는 임천을 따라 서주보까지 약 2km가량 흐른 것으로 파악되었다.
주민들은 기름 유출 상황에 대해 "누런색을 띤 기름 덩어리가 수면 위의 얼음과 함께 바위틈으로 끼어들어 하천 생태를 심각하게 오염시켰고, 남강 상류인 산청 경호강의 수생 생태계까지 위협하는 상황이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적어도 보름 전부터 시설 수리로 인해 수문을 조절하는 유압오일(작동유)이 흘러내린 것으로 추정된다"며 기름 유출 시기를 유추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기름 유출 원인으로 "소수력발전소 게이트에서 나온 유압오일로 추정된다"면서도 "정확한 시점은 알 수 없다. 지금은 방제작업을 우선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금서소수력발전소는 현재 산청군에서 민간 위탁업체에 맡겨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