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류투표지 발생률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014년형 투표지분류기 제안 입찰서에서 제시한 미분류투표지 발생률
정병진
개표관리 매뉴얼에서도 투표지분류기로 자동 분류할 때 미분류투표지 비율이 너무 높으면 기기의 오작동일 가능성이 크기에 "인식센서 청소, 인식 감도 조정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고 돼 있다. 창원시 의창구 대선 개표에서는 2014년형 투표지분류기를 개표에 사용하였다. 2014년형 투표지분류기 제작 제안입찰서를 살펴보면 "정상기표(구분선상의 접선 없이 기표모양이 100% 현출된 기표)가 된 투표지의 경우 0.1% 이내이어야 함"이라고 기준을 제시하였다.
하지만 경남 창원 의창구의 20대 대선 개표에서는 투표지분류기의 미분류율이 20~80%에 달한 곳은 동읍 제1투(50%), 동읍 제3투(44%), 동읍 제5투(32.9%), 동읍 제7투(34.5%), 봉림 제5투(80.6%), 봉림 제7투(20.35), 북면 제2투(22.7%)이다. 이들 7곳 투표구 중에서 같은 기기를 사용한 투표구는 동읍 제3투와 북면 제2투이고 나머지 투표구에서는 모두 다른 투표지분류기를 사용하였다. 즉 미분류율이 20% 이상 나온 투표지분류기가 6대였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