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에 나선 등산객들이 카메라에 설경 인생사진을 남기고 있다.한라산 1400고지부터 윗세오름까지 상고대가 형용할 수 없는 설경을 만들어 놓았다.
김기현
24절기 상 마지막 절기인 대한 추위도 지나고, 구정 설 명절이 다가왔다.
이 겨울이 가기 전에 눈꽃 구경이나 실컷 해 봤으면 좋겠다 싶어, 아내와 함께 제주 한라산 영실 윗세오름 겨울 산행에 나섰다.
필자는 눈꽃 산행지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설악산, 태백산, 덕유산, 무등산, 함백산, 월출산, 속리산 등 수많은 산을 40년 동안 다녔봤다. 그러나 역시 눈꽃 산행의 대명사는 한라산 영실 윗세오름 코스다.
속된 말로 하자면 '미친 절경'이었다. 7번째 오르는 산행이지만, 영실기암과 병풍바위의 설경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벅차고 아름답다. 새해에 뭔가 의미 있는 추억을 만들기 위해 제주여행을 간다고 하면, 나는 1번으로 한라산 영실 코스를 추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