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
연합뉴스
해외도피 중이었던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최근 태국에서 검거되면서, 국민의힘이 관련 문제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른바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중심 인물이 바로 김 전 회장이기 때문이다.
김 전 회장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해 "만날 만한 계기도 없고 만날 만한 이유도 없다. 그 사람을 왜 만나느냐?"라며 "그 이재명 때문에 제 인생이 이렇게 초토화됐는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민주당 내전에 종언 고하기 위해서 이재명 혼자 나서야"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6일 오전 논평을 내고 "이재명 대표는 정치 투사 코스프레를 할 때가 아니다"라며 "모두가 '네'라고 할 때 혼자 '아니오'라고 하는 고집을 부릴 때도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대장동 개발 비리' '성남 FC 후원금' 등 여러 의혹들을 나열한 이후 "해외에서 도피 중이던 쌍방울 김성태 회장도 내일 국내로 송환된다"라고 짚었다. "변호사비 대납, 불법 대북 송금 등 이재명 대표의 앞길이 첩첩산중"이라는 지적이었다.
이어 "이재명 대표의 무모한 고집으로 인해 민주당은 총구를 밖으로 돌리지 못하고 난사전을 벌이고 있다"라며 당내 분란이 벌어지고 있는 제1야당의 상황을 지적했다.
그는 "'자생당사는 안 된다', '방탄 프레임에 갇힐 순 없다' 등 이재명 대표에 대해 비판적인 당내 여론이 고개를 들자 비뚤어진 충심과 뒤틀린 공명심에 취해 '청개구리 몇 명 개굴개굴 울어봤자 비는 멈춘다'며 내부 총질을 한다"라며 정청래 의원이 조응천·박용진 등 당내 소장파 의견을 폄훼한 걸 꼬집었다.
또한 "이 와중에 개딸들은 이낙연 전 대표가 모든 사태의 원흉이라며 힐난한다"라며,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페이스북 글이 기름을 부은 당내 갈등을 상기시켰다.
그는 "증거와 증언은 쏟아지고 있고 의혹은 짙어져만 간다"라며 "민주당의 잔혹한 내전에 종언을 고하기 위해 앞으로 이재명 대표가 해야 할 일은 반성과 참회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진정 민주당을 사랑한다면, 이젠 놔주고 오롯이 혼자 힘으로 버텨라"라고도 덧붙였다.
"이낙연 측도 '상당히 문제가 중대하다' 총공세 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