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국민의힘 김웅 의원, 하태경 의원.
대전시/공동취재사진
반면, '비윤(비 윤석열 대통령)'으로 분류되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과 이틀 전 대통령실의 격앙된 반응을 담은 기사와 이번 <중앙일보> 기사를 비교했다.
그는 "데릭 파피트는 '사람들은 현재의 자신과 미래의 자신을 다른 인간으로 받아들일 수 있고, 그 둘의 관계는 타인관계와 같다'라고 말했다"라며 "그래서 이틀 전의 대통령실과 현재의 대통령실은 서로 다르고 그 둘의 관계는 타인 관계와 같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게 아니면, 우리나라 대통령실은 두 개 있는 것이 확실하다"라고 비꼬았다.
하태경 의원 또한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나경원 부위원장이) 출마 안 했을 때는, 당대표가 독립적인 정치인으로 우뚝 설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차버리는 것"이라며 "물론 리스크는 상당히 크지만, 네임드 정치인 그리고 어떤 반열에 오르는 가능성이 지금 생긴 것이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더 큰 정치인의 길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다, 출마를 안 하면"이라고 풀이했다. 동시에 "출마했을 때는 친윤 정치인에서 반윤으로 찍혀서 또 정치가 완전히 끝날 수도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중앙일보>발 보도와 관련해서도 "만약에 대통령실에서 '당대표 출마 안 하는 조건으로 자르지 않을 거다. 해촉하지 않을 거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큰일 나는 것"이라며 "자리 가지고 거래하는 것이지 않느냐? 그러면 발칵 뒤집힐 것"이라고 대통령의 당무 개입을 우려했다. "그런데 이제 누구나 볼 때 '당 대표 나오지 마라' 이런 메시지가 깔려 있다고 해석이 되지 않느냐"라는 지적이었다.
하 의원은 일련의 사태 탓에 당내 현역 의원 중 나 부위원장을 지지할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라면서도, "당원들이 유튜브 보고 종편 보고 이러면서 스스로 판단하기 때문에 당 대표라는 자리가 무조건 예스맨이 되면 당원들도 '너무 약한 거 아니야?' 생각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저 사람은 대통령이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긍정적으로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취지다.
그는 "대통령과 커뮤니케이션이 잘되기도 싶지만, 또 당대표가 돌파해야 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주도적으로"라며 "(당원들이) 너무 약한 사람에 대한 우려도 있다, 오더가 내려가더라도. 당원들이 그래서 독자적인 판단을 많이 한다"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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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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