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김지숙 의원김지숙 의원은 민주당 텃밭에서 1위로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김지숙
김 의원은 1위로 당선되었지만, 그는 여전히 화순군의회에서는 소수 목소리일 뿐이다. 민주당 소속 군수와 군의회라는 높은 벽은 그대로다. 김 의원은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면서도 큰 목소리보단 소통을 위해 더 노력하고 있다. 군정질문을 통해 김 의원이 얻고 싶은 목표는 바로 소통이다.
"군정질문이 오랜만이잖아요. 저도, 의회 직원들도, 의원들도. 심지어 군수도 모두 경험이 없었어요. 그래서 집행부들과 사전에 소통하고 군수에게도 내용을 사전에 얘기했어요. 모두가 처음이니까 군정질문을 계기로 소통구조를 만들고 싶었어요"
김 의원의 군정질문으로 주민 소통 없이 이뤄지고 있는 화순군 환승센터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 의원은 무려 100억 이상의 예산이 투입될 환승센터가 공론화 과정 없이 50억이 넘는 부지부터 매입하고 있음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군정질문 이후 많은 주민들이 전화와 문자를 통해 격려를 보냈다. 큰 소리를 내는 것보다 군민의 입장에 서서 '견제와 감시'라는 기본에 충실하고자 했던 김 의원의 목표가 빛을 낸 시간이었다.
그가 집중하는 활동은 또 있다. 바로 의정활동을 본인 페이스북에 올리는 것이다. 회기에서 했던 질문들, 지적사항들과 결과 등을 정리해 매일 올려놓았다. 기본에 충실하겠다며 시작한 작은 실천이었지만 큰 반향을 불렀다.
"제 글을 보고 화순군민들이 친구신청을 많이 해주셨어요. 의회에서 무엇을 하는지 잘 모르잖아요. 제 발언을 올려놓으니 세세하게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고, 더 의견을 주시는 분들도 생겼습니다. 그 과정에서 오히려 제가 더 많이 배운거 같아요. 또한 제가 민원을 해결하지는 못해도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군민들께서 좋은 평가를 해주시더라구요."
지금 김 의원이 집중하는 현안은 ▲돌봄의 공공성 확대 ▲자원순환과 기후위기 대응 등이다.
엄마로서 독박육아, 상담사로서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를 직접 경험했던 김 의원은 "돌봄의 인식개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며 "돌봄이 사적인 영역이 아니라 공공성이 담보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돌봄노동자와의 간담회, 실태조사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관련 조례도 준비할 예정이다.
또한, 아이스팩 재사용 운동과 화순용기내장의 성공경험을 토대로 더욱 환경과 기후의 관심도 더욱 구체화할 예정이다. 화순군의원으로서 쓰레기를 자원화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책과 의제를 계획하고 있다.
'또 다른 김지숙'을 꿈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