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9일 오전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동의 한 오피스텔 주차타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부산광역시소방재난본부
소방은 가연성 마감재가 주차타워를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이게 한 것으로 봤다. 브리핑에 나선 최해철 부산진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외벽에 대해 "불이 잘 붙고 확산 속도도 엄청 빠른 소재"라고 말했다. 통상 스티로폼에 마감재 작업을 하는 드라이비트와 같은 공법은 대형화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시공비가 저렴하다는 이유로 자주 쓰였지만, 정부는 2015년 경기 의정부 도시생활형주택 참사를 거치며 6층 이상 건물에는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그러나 구 건축물은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참사는 2017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2018년 밀양 세종병원 등에서 반복됐다. 현재는 3층 이상, 높이 9미터의 건축물에 화재에 강한 불연, 준불연 마감재를 쓰도록 규정을 더 강화했다.
부전동 주차타워에서 난 화재는 다행히 붙어있는 550세대 오피스텔로 번지지 않아 큰 피해를 막았다. 오피스텔 역시 같은 마감재를 사용하고 있어 자칫 불씨가 튀었다면 더 심각한 사태가 벌어질 뻔했다. 이 건물은 2004년 지어져 규제 대상이 아니다.
소방과 경찰은 불이 난 정확한 이유를 파악하고 있다. 소방 측은 "10일 오전 합동 감식을 통해 화재의 원인을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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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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