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소연
"'오월 정신'이 보편적 가치의 회복이고 자유민주주의의 헌법정신 그 자체'라고 한 건, 윤석열 대통령 본인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확정된 교육부의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5·18 민주화운동' 용어가 전면 삭제된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5.18 기념사를 다시 꺼내 들었다. 본인이 했던 말과 달리 '5.18 지우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책이었다.
이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노골적으로 5.18 민주화 운동 지우기에 나섰다"라며 지난 3일 보도된 <오마이뉴스> 기사를 거론했다. <오마이뉴스>는 해당 기사
<[단독] 윤석열 정부, 개정 교육과정에서 '5.18민주화운동' 삭제>(http://omn.kr/22856)에서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고시한 사회과 교육과정(역사영역 포함)에서 이전 교육과정에 적혀 있던 '5.18 민주화운동'이란 용어를 일제히 제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를 윤석열 정부의 '5.18 지우기 시도'로 규정하며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미 이 정권은 '5.18 북한군 개입설' 이런 이야기를 한 인사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장(김광동)으로 임명해 광주 민주화운동을 모욕한 일이 있다"며 "이제 한 발 더 나아가서 학교 교실에서 5.18을 지우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역사를 부정하는 정권은 혹독한 역사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며 "정부는 5.18 지우기 시도를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같은 당 서영교 최고위원 역시 윤 대통령의 답변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새 교육과정에서 '4.19 혁명'과 '6월 민주 항쟁'은 그대로 둔 채 '5.18 민주화운동'만 제외한 것을 거론하면서 "4.19 혁명과 6.10 민주 항쟁 그 중간 시점에 5.18 민주화운동이 있는데 삭제됐다고 하는 게 말이 되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에 전두환을 찬양했다가 비난을 받자 잘못했다면서 '개사과'를 내놨던 그 날이 기억난다"라며 "이와 관련해서 윤 대통령이 답변해야 한다. (광주 방문이) 가짜 5.18 방문이었는지, (5.18 기념사 등이) 가짜 발언이었는지 전부 다 대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 유족 손 잡고 '임을 위한...' 부른 지 1년도 안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