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계묘년 새해 첫 날인 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광장에 마련된 10.29 이태원참사 희생자 시민분향소를 찾아 헌화·분향하고 있다. 2023.1.1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유족들은 이재명 대표가 분향하기 전에도 한참 동안 그에게 하소연했다. 이종철 대표 배우자 조미은씨는 눈물을 글썽이며 "와주셔서 감사하다. 이 일은 반드시 해결돼야 하고 책임자는 모두 처벌받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누구나 다 자식은 소중하지만 자식이 있든 없든 이 일은 마음으로 해결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강아지한테 하는 것의 반만큼이라도 하면 얼마나 좋겠나"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무관심에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고 이상은씨 아버지 이성환씨도 "너무 힘들다", "너무 지치고 속상하고 분통 터지고 속 터져 죽겠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가 거꾸로 가면 차라리 시간을 돌려서 우리 애들을 살려달라"며 "너무 억울하다. 부탁 좀 드리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와 함께 분향 온 박홍근 원내대표는 "3일날 유족 대표하고 간담회를 잡아놨고, 국정조사 기간 연장 관련해서 이미 공식 요구는 했지만 다음주에는 관철하기 위한 노력을 백방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대표 역시 "국정조사 시간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연히 연장해야 될 것"이라며 "저희 민주당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은혜를 잊지 않겠다"는 조미은씨에게 "은혜라뇨. 저희들이 해야 될 일"이라며 "정부 당국자들의 진심어린 사죄도 필요하고. 문제는 반성을 해야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생길 것 아닌가. 그런데 너무나 당연한 일들조차 부인하고"라고 말했다.
이후 이재명 대표는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서명운동에 참여한 뒤 방명록도 남겼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제1책무입니다. 유가족 여러분의 아픔을 함께하고 기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