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기행이순신 기행에 참가한 공동주택 노동자들
고창남
이와 같은 아파트 노동자 역사문화산책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호응은, 최근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초단기 근로계약과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갑질과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60~70대 아파트 경비원의 실태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미화원 다수가 가정 형편이나 열악한 노동조건으로 여행 등 문화생활의 기회를 거의 갖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투영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는 또 취약계층 노동자들에게 최소한의 문화생활로 삶의 보람과 자신감을 되찾고 스스로의 단결과 연대를 통해 노동인권과 상생 협력을 증진하자는 취지로 건강을 챙기는 힐링 걷기와 역사문화 탐방이 결합된 60~70대에 적합한 문화프로그램으로, '공동주택 노동자 인권운동과 문화운동의 결합'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취약계층 전체로 참여 폭 확대시, 상생 협력에 도움될 것 기대"
이번 아파트 경비-미화 노동자 역사문화산책을 총괄해온 정성희 (사)소통과혁신연구소 이사장은 "정신적, 육체적 힐링과 의미 있는 역사문화탐방을 결합한 다양한 코스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참가자 온라인 네트워크, 각 지역의 노동단체들과 협력을 통해 경비-미화 노동자는 물론이고 취약계층 전체로 참여 폭을 확대하면, 노동인권-상생 협력과 경제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의헌 전국아파트경비노동자 지원사업단장은 "이번 사업을 통하여 60~70대 노동자의 정서에 맞는 역사문화산책 프로그램으로 아파트 경비-미화 노동자의 전국적 연대의 토대를 마련했다. 더 많은 경비 미화 노동자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 최근 공동주택 노동자에 대한 갑질, 고용불안, 휴게소 등의 열악한 환경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된 상황에서 전국의 약 100만 경비-미화 노동자가 스스로의 단결과 조직화를 위한 교류와 연대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앞으로는 사업을 확대하여 취약계층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역사문화산책으로 국민들에게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번 역사문화산책을 주관한 (사)소통과혁신연구소는 이와 같은 요구사항과 여론을 반영하여 ▲참가자 온라인 네트워크 및 전국 각 지역의 노동단체들과 협력체계의 유지 강화, ▲경비 미화 노동자는 물론, 취약계층 전체로 참여 폭 확대 ▲정신적 육체적 힐링과 의미 있는 역사문 화탐방을 결합한 다양한 코스 및 프로그램 준비 ▲금융산업공익재단 후원의 취약계층 역사문화산책 의미를 전국민에게 홍보 ▲취약 계층 노동자의 지역적, 전국적 단결에 기여 ▲노-사-민-정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노동인권 증진-고용안정-상생 협력을 위한 분위기 조성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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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철도청 및 국가철도공단, UNESCAP 등에서 약 34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틈틈히 시간 나는대로 제 주변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써온 고창남이라 힙니다. 2022년 12월 정년퇴직후 시간이 남게 되니까 좀더 글 쓸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좀더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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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서 독도까지, 아파트 경비-미화 노동자들의 역사문화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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