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과 IB본부간 의향서 체결
경기도교육청
- 취임 후 6개월이 지났다. 소회를 밝혀달라.
"학생·학부모·교직원·교육 관계자들을 만나 경기교육에 대해 배웠고 학교 현장에서 겪는 여러 어려움을 확인했다. 개발지역이 많은 경기도는 학교 부족과 과밀학급 이슈가 있다. 교사의 수도 다른 시도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학교에 많은 사업이 부과돼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교사도 있다.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줄이고 학교 구성원들이 서로 소통해 자율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있게 했다."
- IB 교육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시선도 있다. 또 IB를 확대하려면 교육부와 협업도 필요할 것 같다.
"미래사회는 무엇을 아느냐보다 무엇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경험하지 못한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고 협업할 것인지, 또 어떻게 답을 찾아 나가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IB 프로그램을 운영하려는 건 암기와 정답 맞히기식이 아닌 생각을 키워주는 교육을 하기 위해서다. 현장 교사들이 IB에 얼마나 공감하는지, 교육과정에 IB를 어떻게 접목하는지가 IB 성패의 핵심이다.
우리나라 고등학교에서 IB를 시행하기 어려운 건 대입 제도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현재 대입 시험에 IB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있고 IB가 공인된 것이니 대학도 그걸 반영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도 IB가 암기 시험 중심 교육을 탈피할 수 있는 좋은 대안으로 평가했다. 현재 교육부가 IB 도입을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는 만큼 필요하다면 교육부와도 협력해 나갈 것이다."
- 일각에서 임 교육감 취임 이후 민주시민 교육, 학생 인권이 후퇴했다고 주장한다.
"학생인권조례 때문일 텐데, 처음에 좋은 취지로 시작했지만 교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문제점이 발견됐다. 자유에 대한 균형, 교권과 학생인권의 균형이 있어야 우리 공동체 안에서 균형이 이루어질 수 있지 않겠나. 내 인권이 중요한 만큼 다른 사람의 인권이 중요하고, 나의 자유만큼 다른 사람 자유도 중요하다.
결국 교육공동체 모두가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며 교육이 이루어지는 모든 공간에 다양성이 공존할 수 있어야 한다. 인성교육에 대한 요구도 많아 자율성에 기반한 권리와 책임의 균형 있는 인성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 3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19로 '학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기초학력 저하 문제를 해결하는 게 우리 교육의 숙제다. 학교 교육을 중심 엔진으로 삼고 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 학습과 역량 있는 지역사회 지원을 양대 보조엔진으로 삼아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 특히 인공지능에 기반해 기초학력을 진단하고 개별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면 학생들의 학력 격차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다.
선생님들은 AI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 진행 속도와 수준을 평가할 수 있고, 부족한 부분은 보충학습을 통해 좋은 콘텐츠를 제시할 수도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1월 경인 교대 에듀테크 R&D 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에듀테크 기반 학생 맞춤형 교육, 교육과정 개발, 교원 역량 강화 등 디지털 전환 시대에 따른 교육 변화를 만들어가려 한다."
- 카페테리아식 급식 예산이 75억 원이다. 너무 적다는 지적과 인력 보충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다.
"학생들의 급식 선택권과 자율권을 보장하기 위해 추진하는 게 카페테리아 급식이다. 내년에 75개 학교의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해 나가려 한다. 학교당 1억 원 이내 예산을 지원해 샐러드바 운영이나 자율배식 운영, 선택 식단 운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추가 인력 수요 등 어려움도 있을 수 있다. 지난해부터 카페테리아 급식 운영 협의체를 구성해 현장의 의견을 듣고 있는데, 학교 상황에 따른 현장 맞춤형 모델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차근차근 준비하겠다."
"자율 보장한 사립학교, 부정 발생하면 엄정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