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강북구청앞 이순희 구청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참가자들이 적정인력을 채용하고 노조탄압을 중단하라라는 요구를 외치며 단식하는 노동자를 폭력진압한 것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여미애
박문순 전국민주일반노조 정책기획국장은 그간의 경과를 보고 했다. "강북구청은 노동조합이 공단과 대화는 하지 않고, 왜 구청에 왔느냐고 책임회피로 일관했다. 그러나 노조와 공단은 파업 이전 사전 9차례 사후 9차례 총 18차례 교섭을 이미 진행했고, 조정 2차례까지 하면 총 20차례를 입에 단내 나도록 교섭했다"라고 그는 말했다. 이어 "아무 결정권 없는 공단과의 교섭은, 앵무새와 대화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무 의미가 없었다. 10월 신임 이사장이 부임하면서 물꼬가 트이기를 기대했으나, 물꼬가 트이기는커녕 오히려 방해가 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김이회 전국민주일반노조 공동위원장은 "이순희 강북구청장이 자신은 강북구도시관리공단과 무관하다며 선을 긋고 있으나 우리는 알고 있다. 공단의 예산을 집행하고 공단의 이사장을 임명한 이가 누구인지, 강북구도시관리공단 이사장이 직장폐쇄에 대하여 논의를 한 이가 누구인지 분명하게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순희 강북구청장이 강북구도시관리공단의 이사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강북구도시관리공단의 노동자들은 구청장실 앞 구정홍보영상에 수도 없이 나오고 있으며, 그들의 일터에서 나오는 영수증에는 버젓이 당신의 이름이 실려 있다"고 말하며 노동자들이 이순희 구청장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북구도시관리공단 노동자들은 노동자 증원이 구민의 안전과 편익에 직결된다는 점을 거듭 말하며, 구민의 편익과 관련된 일자리를 충원하지 않은 꼬리표는 이순희 구청장을 내내 따라다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삭발을 결의한 나명심 강북구도시관리공단 부분회장은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선언한다. 이제 읍소의 시간은 끝났다. 우리는 더 크고 강력한 함성으로 투쟁에 임할 것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의 폭력 앞에 우리는 더 시퍼렇게 날이 선 칼날이 되어 강북구청장 앞에 설 것"이라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참가자들은 이순희 구청장의 위력행사에 분노하는 한편, 강북구청 앞에서 강북구도시관리공단 노동자들의 투쟁을 끝까지 이어나갈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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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도시공단 노동자들의 외침 "구청장이 해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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