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윤구 용산구 행정지원국장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참사 국정조사특위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남소연
질의를 이어가던 용 의원은 "직전 제대로 된 대응만 있었어도 이렇게 많은 참사 희생자가 발생 안 했을 거 아니냐"며 "오늘까지 계속해서 조직적으로 증거 인멸하고, 공문서 조작하고, 국회에 허위 보고 하고, 유가족과 국민께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자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박희영 구청장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유승재 부구청장을 대신해 증인 출석한 권윤구 용산구 행정지원국장은 "허위 보고한 사실은 없다"고 맞섰다.
용 의원 질의 직후 보다 못한 우상호 국조특위 위원장은 직접 추가 질의에 나섰다. 우 위원장은 "소방이 구체적인 장소도 말하지 않았는데, 당직자가 해밀톤호텔을 말했는데, 그걸 기억 못한다는 얘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며 "거짓말 하는 거 아닌가"라고 물었다.
권 행정지원국장은 "저는 이렇게 생각한다. 당직자가 압사라는 걸 인지했다면 당직자가 그렇게 대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우 위원장이 "녹취록에 나와 있지 않느냐. 압사라는 말을 당직자가 못 들었을 거라고 보호해주는 거냐"고 따지자, 권 행정지원국장은 "녹취록에 의한다면 사실이지만, 당시 당직자가 과연 진짜 그렇게 (압사로) 인식했을까 생각한다"고 항변했다.
답변을 듣던 우 위원장은 "어디 말도 안 되는 말을 하고 있어. 용산구는 보니까 진짜 엉망이네 진짜"라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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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이 '참사' 알린 녹취록 있는데...용산구 "통화 사실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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