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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안했다", "죄송합니다"... 제주 청부살인 피의자들 검찰송치

경찰 "피해자 명예 훼손되는 허위사실 유포되면 엄중 조치"

등록 2022.12.28 16:09수정 2022.12.2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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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강도살인 등 혐의 피의자 박아무개씨와 김아무개씨, 이아무개씨
왼쪽부터 강도살인 등 혐의 피의자 박아무개씨와 김아무개씨, 이아무개씨 제주의 소리
 
제주 유명 음식점 대표 청부살인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박아무개씨가 "사주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28일 오후 제주시 오라동 피해자 거주지에서 A씨를 살해한 혐의(강도살인) 등으로 구속된 박씨와 김아무개씨, 김씨의 아내 이아무개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박씨가 피해자 A씨 소유 업체의 영업권과 부동산 등을 포함한 재산을 노려 김씨 부부에게 범행을 청부한 것으로 봤다.

송치 과정에서 '피해자와 유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박씨는 "피해자 가족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범행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살인) 사주는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대답하면서 "나중에 말하겠다"고 말한 뒤 호송됐다. 

직접 범행을 저지른 김씨 부부는 "죄송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범행을 인정하느냐', '피해자와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김씨는 "죄송합니다.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죽을죄를 지었습니다"라고만 대답했다. 


같은 질문에 대해 김씨의 아내 이씨는 "죄송합니다"라고 2번 말한 뒤 호송차에 올라탔다. 

이번 청부살인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망인의 명예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고인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회에 기부했고, 직원이 주인이라는 경영철학을 실천했다.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가 불의에 맞서 완강히 저항한 점도 확인됐다"며 "피해자의 명예가 훼손되는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둔기로 A씨를 살해한 피의자 김씨가 죽을죄를 지었다고 말하고 있다
둔기로 A씨를 살해한 피의자 김씨가 죽을죄를 지었다고 말하고 있다제주의소리
 
 남편 김씨 범행을 옆에서 도운 혐의를 받는 이씨가 죄송하다고만 말하고 있다
남편 김씨 범행을 옆에서 도운 혐의를 받는 이씨가 죄송하다고만 말하고 있다제주의소리
 
 피의자 박씨가 사주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피의자 박씨가 사주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제주의소리
#제주 #청부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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