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민들 데이터 센터 위한 초고압선 매설 반대
초고압선지중화반대주민
경기도 안양에 설립 예정인 LG 유플러스 데이터센터의 전력공급을 위한 '15만 4천 볼트 초고압선 지중화 사업'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전자파 발생 우려로 인해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경기도 전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정치권 역시 시민들과 머리를 맞댔다.
LG 유플러스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곳은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평촌역 인근)으로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초고압 선로가 지나가는 곳은 서안양 변전소(박달동) → 안양여고·안일초 인근 → 부림초·달안초 인근 → LG 유플러스 테이터센터에 이르는 7km 구간이다.
시민들의 반대 운동은 지난달 중순께 시작됐다. 15만 4천 볼트라는 고압이 흐르는 전기선을 1m 정도로 얕게 묻어 전자파 발생 우려가 있어서다. 그동안 총 9차례 시청과 안양역 등에서 반대 시위를 벌였다.
최근에는 안양 시의원 등 정치권이 시민들과 머리를 맞댔다. 안양시의원 등은 지난 16일 안양시민들의 자발적 모임인 '안양 특고압반대 시민모임(아래 시민모임)' 운영진 등과 함께 협의체를 구성해 해결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협의체는 시민 모임 대표, 부대표 등 운영진 5명과 안양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박준모·장명희·곽동윤·윤해동 의원, 같은 당 강득구·민병덕 의원 보좌관과 사무국장 등 4명으로 구성했다.
이 협의체를 통해 이번 사태 해결 방법을 논의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조례제정을 통해 전자파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로 했다는 게 시민 모임 관계자 등의 설명이다.
시민 모임 관계자와 곽동윤 안양시의원은 26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 등에서 "문제가 있다면 공사 중지나 준공허가를 내주지 않는 방안 등을 함께 고민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시민 모임은 협의체와는 별개로 경기도교육청에 학교 주변의 유해시설(고압선)이 매설됐다는 걸 알리고, 이에 대한 대처를 촉구하는 집단 민원을 준비하고 있다. 천명을 목표로 학부모 서명을 진행하는데 현재(26일 기준) 학부모 639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또 감사원·경기도에 안양시에 대한 주민감사청구도 하기로 했다. 안양시가 고압선로 지중화 공사와 관련하여 도로법 위반 등 각종 위법·편법 행정을 했다는 이유다.
안양시 "공사 중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