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 사진은 11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요구와 관련해 논평을 발표하는 모습. 2022.11.27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오는 28일 성남 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소환 통보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을 압박하고 나섰다. 특히 이 대표가 최근 '민생 경청투어'로 지역을 돌면서 지지자들을 만나고, 내년 초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회담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이 대표가 사실상 민주당 혹은 문심(문 전 대통령의 의중)을 방패막이로 삼는 것'이란 취지의 혹평도 쏟아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5일 논평에서 "이제 국회는 이재명 대표 한 사람을 내려 놓고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며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을 촉구했다.
그는 "이제 눈 덮힌 국회에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소환장만 덩그러니 남았다"면서 "이 대표는 (검찰의 소환 통보를) '망나니 칼춤'이라며 '먼저 인간이 되라'고 외치고 있지만, 그 입을 떠난 말들은 이내 스스로를 삼켜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장 원내대변인은 "말이 거칠어질수록 속은 타는 법이다. 독설은 곧 불안"이라며 "경청투어로는 떠나는 마음을 잡을 수 없다. 억지로 모은 민심의 힘을 빌려 검찰소환을 막은 사람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죄가 없다면) 하루라도 빨리 검찰에 출석해 고통의 시간에서 벗어나시라"며 "이 대표는 민주당의 목에 들이댄 칼을 내려놓고 법과 싸우라"고 요구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 역시 같은 날 논평에서 "(이 대표가) 27일에는 전남을 방문하고 소환 통보를 받은 28일에는 광주 일정이 있다며 소환에 불응하겠다고 한다"며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홍길동도 울고 갈 범죄 피의자의 대선 후보급 일정"이라고 비꼬았다.
이 대표 측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회담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도 "조여오는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문심에 기대고 싶은 심정으로 보인다"면서 "가까스로 유지하고 있는 대표의 권위로 친문계 인사에게 당직 몇 개 나눠주면 이내 잠잠해질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새"라고 힐난했다.
특히 그는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하면서도 소환조사는 피하는 대표 때문에 민주당의 처지가 안타깝다"며 "이 대표는 '도피 투어' 중단하고 검찰소환에 응하라. 그것이 대표로서 최소한의 양식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문심이 아니라, 양심이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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