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강원 춘천시 강원도당에서 열린 제49차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기 전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2.12.23
연합뉴스
[기사 보강: 23일 오전 11시 50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파렴치한 야당 파괴·조작 수사의 최전선에서 당당히 맞서고 싸워 이기겠다"고 밝혔다. 검찰이 본인을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소환통보한 것을 두고서다. 특히 이번 검찰의 소환에 불응하겠다는 의사까지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강원 춘천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경제·민생 상황이 지금보다 훨씬 나빠질 것이란 건 누구나 예측하는 일이다. 모든 국가역량을 위기대응에 쏟아부어도 부족한 엄중한 시점에, 윤석열 정권은 또 다시 노골적인 야당 파괴에 나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아무리 털어도 원하는 답이 안 나오니 이제는 무혐의 처리했던 사안까지 (꺼내서) 다시 저를 소환했다. 서해 피격 사건, 월성 원전 사건 같은 전임 정부를 겨냥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윤석열 정부는) 전방위적 야당 탄압 파괴 공작, 정적 죽이기에만 진심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행태는) 민생은 안중에 없는 검찰 독재 정권의 실체다. 윤석열 정권의 망나니 칼춤을 좌시하지 않겠다"라며 "잠시 빌린 권력으로 없는 죄를 조작해 만들고, 있는 죄는 덮는 데 골몰하다 보면 언젠가는 혹독한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권력은 순간이고 잠시 늦춰진다 할지언정 역사와 국민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닫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오는 28일로 예정된 검찰의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도 이 자리에서 밝혔다. 그는 최고위 비공개 전환 직전 "(언론에서) 저한테 언제 소환에 응할 것이냐는 질문을 많이 해주셔서 미리 입장을 밝힌다"라며 "혐의도 뚜렷하지 않은 이재명에게 언제 소환에 응할 것이냐고 물을 게 아니고, 중범죄 혐의가 뚜렷한 대통령 가족은 언제 소환조사를 받을 것이냐를 먼저 물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의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 대한 혹평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민생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데 정부는 뜬 구름을 잡는 얘기만 한다"라며 "서민·약자를 위한 대책은 엉성하고, 부동산 부양(책) 같은 무리수만 가득하다"고 비판했다.
또 "약육강식과 무한경쟁을 '자유'란 탈로 가린다고 해도 본질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는) 국민 기만이자 무의미한 공수표 남발"이라며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과 내수회복에 대한 대책을 최우선 순위에 올려놓고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전면 수정하기 바란다. 지금의 고통을 덜고 내일의 희망을 만드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소환해야 할 사람은 김건희 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