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씨가 2018년 사용하던 수첩 속, 어머니에게 쓴 편지가 남아있었다.
김지현씨 어머니
어머니는 <오마이뉴스>에 지현씨의 편지를 보내왔다. 그리고 지현씨를 향한 답장도 남겼다. 다음은 지현씨가 2018년 자신이 쓰던 수첩에 적어둔 편지 전문이다.
엄마의 품이 세상의 전부였던 시절.
고맙습니다. 아름다우신 어머니, 오래오래 함께 살고 싶습니다.
요 며칠 전 배꼽을 만지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작고 웃기게 생겼지만 굉장히 소중한 것이구나.
엄마와 내가 이걸로 이어져 있었다니!
작고 연약해서 누구에게 기대야 했던 시절이 있었다니 믿기지 않아요.
내가 기댔던 건 엄마였어요.
처음 걸음마를 할 때, 말을 할 때 엄마는 제 곁에 있었어요.
엄마 닮았다는 소리 들으면 진짜 기분 좋아요.
저를 낳아주신 게 엄마니까요.
세상살이를 알려주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가르쳐 주셨어요.
전 엄마가 하는 걸 보고 들으며 모든 걸 배웠죠.
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엄마, 정말 고마워요.
언제나 위험에서 저를 지켜주시고, 넉넉한 사랑으로 푸근히 감싸주신 것
제가 부르면 언제든 달려와 어디든 데려다 주신 것 모두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