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은 20일 시정브리핑을 통해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주요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대전도시철도 2호선 주요 건설계획 위치도.
대전시
'트램 운행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취약구간 지하화'도 추진한다. 대전시는 트램의 운행안전성 향상 및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해 일부 구간 지하화(3.6km) 및 한밭대로 차로 확장도 병행 추진한다.
지하화 구간은 S자형 도로선형과 급기울기(최대 90‰*)로 지하화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던 ▲테미고개 1125m 구간과 함께 ▲불티고개(950m, 최대 82‰) ▲자양고개(774m, 최대 65‰), 그리고 대전의 관문인 대전IC와 연결되는 핵심 교차로이자 교통사고 다발지역(최근 3년간 70건)인 ▲동부네거리 762m 구간이다.
대전시는 이를 통해 기울기 60퍼밀(‰) 이상의 도로에서 트램 운행의 안전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자양고개와 동부네거리 지하화는 왕복 4차선 도로에 트램 건설로 인해 교통 혼잡이 우려되었던 동대전로 교통흐름 개선과 함께 교통사고 예방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1일 통과 교통량이 5만8852대로 대전의 대표적 혼잡 도로인한밭대로 1720m 구간(한밭대교네거리~보라매네거리)은 기존 자전거 도로 등을 활용하여 7차로에서 8~9차로로 확장하고, 도로 확장으로 축소되는 자전거 도로 등은 샘머리 공원 내 도로와 통합 조성하되, 가로변 수목 등 녹지공간 일부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을 고려하여 노후화된 기존 샘머리 공원의 명품공원화 사업도 병행 추진된다.
트램 표정속도도 빨라진다. 기존 트램의 표정속도(정차 시간을 포함한 이동속도)는 기본설계 당시, 19.82km/h였으나 22.06km/h로 2.24km/h 빨라질 예정이다.
이는 테미고개 등 일부 구간 지하화 및 교차로 우선신호 최적화에 따른 것으로, 기존 표정속도보다 약 11% 이상 속도가 향상됨에 따라 대전 트램은 시내버스보다 빠른 승용차 수준의 속도 경쟁력을 갖춘 대중교통 수단이 될 전망이다. 향상된 대전 트램 표정속도 22.06km/h는 토론토(15km/h), 암스테르담(16km/h), 파리(17km/h), 스트라스부르크(21km/h) 트램보다 빠른 수준이다.
이 밖에도 대전시는 대학로 갑천변 구간(과학공원네거리~충대정문오거리)의 경우 30년 이상 된 벚나무를 제거하고 갑천 제방을 통과하도록 한 기존안을 변경해 하천경관 및 벚나무 보전을 위해 도로 중앙에 트램 차선을 설치하는 계획으로 추진한다.
다만, 차로 감소로 인한 향후 대학로 교통 혼잡 완화를 위해 교차로 구간 기하구조 개선(좌·우회전 전용 대기차로 설치)과 함께 어은교에서 한밭대로 500m 구간 도로 확장(2차로→4차로), 유성지하차도 부근 한밭대로와 대학로 사이 보행자 도로 일부가 차로로 확장된다.
뿐만 아니라 균형발전을 위해 대덕구 연축차량기지 앞에 설치 예정이던 연축정거장은 연축 혁신도시 활성화와 향후 대덕구 신청사 입지 등에 따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연축지구 주 진입로까지 기존보다 620m 연장하여 건설하고, 전용차로로 건설되는 트램 차로와 우선신호를 긴급차량(구급차, 소방차 등)과 함께 공유하여 사회안전망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장우 시장은 "트램의 부정적 요소는 최소화하고 트램의 장점인 대중교통 혁신, 도시재생 촉진, 균형발전 및 탄소중립 선도, 지역경제 활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이번 트램건설 계획 확정의 핵심 기대효과"라면서 "2023년을 철도중심 대중교통도시 건설의 원년으로 삼아 총사업비 현실화 및 사업기간 단축을 위해 전방위 총력전을 펼쳐 2호선 트램건설을 성공시킴으로써 일류경제도시 대전 건설의 토양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건설 총사업비는 앞서 제시된 개선방안들을 모두 포함하여 1조 5902억 원으로 추산되며, 대전시는 기재부 등 중앙부처에 대해 총사업비 현실화 필요성과 정부차원의 예산절감 효과 등에 대해서도 적극 설득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전시는 향후 사업비 증액에 따른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등 총사업비 조정을 2023년도에 조기 완료하고, 2024년 상반기 발주 및 착공, 2028년 준공을 목표로 모든 행정력과 정치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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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트램 전 구간 무가선으로... 4개 혼잡 구간 지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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