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두현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9차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당원투표 100%'와 '결선 투표제',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등을 골자로 한 당헌 개정안을 심의하기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남소연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상전위)가 차기 당대표를 '당원투표 100%'로 선출하기 위한 당헌 개정안을 가결했다. 유불리에 따라 일부 당권주자들의 반발이 제기되는 가운데, 당 안팎의 지원 사격이 이어진다.
윤두현 전국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은 20일 국회에서 9차 상전위를 열고 당헌 개정안을 투표에 부쳤고, 개정안은 ARS 찬반투표 결과 가결됐다. 찬반 상세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개정안의 골자는 당대표 선출 방식을 현행 '당원 70%, 여론조사 30%'에서 '당원 100%'으로 변경하는 것이다.
윤 대행은 "당 지도부와 당원 동지의 꾸준한 노력으로 책임당원이 80만 명에 육박하고 계속해서 책임당원이 늘어나는 명실상부 국민정당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며 "당원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에 비상대책위원회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에 있어 당원 선거인단 유효투표 결과 반영을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발의했다"라고 밝혔다.
"골목대장 선거냐"... 안철수·유승민 '반발'
'당원투표 100%' 개정을 두고 당권주자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여론조사에서 비교적 높은 득표가 예상되는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반발했다.
안 의원은 지난 19일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 인터뷰에서 "사실 속된 표현으로 (말하면), 당 대표를 뽑는 게 골목대장이나 친목회장 선거가 아니지 않느냐?"고 직격했다.
유 전 의원은 같은날 페이스북에 '與(여), 골대 옮겨 골 넣으면 정정당당한가' <조선일보>의 사설을 공유하며 에둘러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조선일보>는 사설을 통해 "선거를 목전에 두고 특정 계파의 유불리에 따라 일방적으로 (당헌 개정을) 추진하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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