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신마을 주민. 김정민 이장(오른쪽)이 마을주민과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돈삼
영신마을은 양득중과 양한묵이 나고 자란 고장이다. 양득중과 양한묵은 소심재(小心齋)에서 공부했다. 소심재는 마음 씀씀이를 세심하게 하고, 자신을 스스로 지켜 삼가고 조심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양득중의 큰아버지인 소심재 양우회가 1669년에 세웠다. 제주 양씨 문중의 강학공간이다. 소심재에서 공부한 문장가로 양처중과 덕중, 득중, 영중, 수중, 극중, 치중 등 7명을 손가락에 꼽는다. 이른바 '칠중(七中)'이다.
"우리 어렸을 때는 '문간' '문각'이라 불렀습니다. 그때는 그냥 불렀는데, 강학공간이라는 의미였어요. 예나 지금이나 마을의 자랑이고, 소중한 유물입니다." 김정민 영신마을 이장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