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 윤석열 정부 120대 국정과제 현황판이 설치돼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정부 출범 이후 합리적인 에너지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 정권에서 무리하게 추진된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이 정부가) 원전 정책을 정상화했다"면서 "이제 원전 생태계 복원에 더욱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경북 울진군에 위치한 신한울원전 부지에서 열린 '신한울 1호기 준공식 기념행사' 축사를 통해 "2022년은 원전산업이 재도약하는 원년으로 기억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는 원전산업을 우리 수출을 이끌어 가는 버팀목으로 만들고,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원전 강국으로 위상을 다시금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정부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전 업계를 위해 올해 1조 원 이상의 일감과 금융, R&D(연구개발)를 긴급 지원하였다. 내년에는 그 규모를 2조 원 이상으로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애초 윤 대통령은 이 기념행사에 직접 참석 예정이었으나 이날 '한파'로 지자체가 비상근무에 돌입하는 등 참석자 안전을 고려해 참석을 취소했다. 대신 이창양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이 대통령 축사를 대독했고, 행사에는 지역주민과 국내·외 원전산업 관계자들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관련 기사 :
윤 대통령, '한파'로 신한울 1호기 준공행사 참석 취소 http://omn.kr/21z8m ).
"무분별한 탈원전"이라며 전 정부 때리기... "신한울 1호기, 세계 최고의 원전"
우선 윤 대통령은 축사 말머리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우리 원전산업의 생태계가 무너지는 것을 막고자 애끓는 심정으로 작년 12월, 이곳을 찾았는데 오늘은 기쁜 마음으로 신한울 1호기의 준공을 기념하게 됐다"면서 소회로 운을 똈다.
이어서 원전 산업계와 근로자, 지역주민들에게 감사를 전하고는 "여러분의 땀과 노력이 없었더라면 (전 정부의) 무분별한 탈원전 정책이 지금의 에너지 위기 시대를 맞아 경제를 수습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고 갔을지도 모른다"고 비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준공된 신한울 1호기에 대해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APR1400(한국형 원전) 노형으로 계측제어설비와 같은 주요 기자재 핵심기술을 완전 국산화한 최초의 원전"이라며 "제가 각국 정상을 만날 때에도 APR1400 브로슈어를 들고 원전 시공의 신속성, 건설 비용의 합리성,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 침이 마르도록 자랑을 해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아무리 자랑해도 지나치지 않는 세계 최고의 원전"이라며 "해외수출을 위한 대표적인 참조 원전으로서 원전 기술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전 세계에 증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연간 140만 톤 이상의 LNG(천연액화가스) 수입을 대체하여 에너지 수입 감소와 전력 수급 안정화는 물론 무역적자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우리는 지난 8월, 3조 원 규모의 이집트 원전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하였으며 10월에는 폴란드 신규 원전건설에 협력하기로 하는 등 정부 출범 이후 의미 있는 성과들이 있었다"고 내세웠다.
"신한울 1호기의 준공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