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전남 신안 자은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22 세계섬문화다양성 포럼에서 공연 중인 구스데 나마루파(Gusde Namarupa) 발리 바둥주 관광청장.
이희훈
구스데 나마루파(Gusde Namarupa) 발리 바둥주 관광청장은 "세계 최고의 여행지로 꼽히는 발리에 대해 우린 얼마나 알고 있을까. 럭셔리 풀빌라, 서핑, 다이빙, 크루즈 외에 발리를 발리답게 하는 깊고 넓은 정신세계 '트리-히타-카라나'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면 한 번 만나보시겠나"라며 "'트리-히타-카라나'는 '신-사람-자연'의 균형을 찾을 때 행복과 풍요가 주어진다는 믿음이다. 발리 정부는 도시 사람들에겐 다소 불편할 수 있는 마을기반관광 프로그램을 보다 깨끗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정비해왔다"라고 소개했다.
미카일 토노글로(Michail Toanoglou) 전주대 호텔경영학과 교수는 "기원전 408년 형성된 그리스 남동쪽의 작은 섬 로도스는 지난 70년 동안 유럽과 지중해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였다"며 "지속가능한 관광을 이끄는 섬개발과 마을 공동체 활동으로 유명한 로도스 섬의 아스크레피언 마을은 2021년 세계농촌관광회의에서 '우수 농촌 마을 여행지'로 선정됐다. 민간 및 공공 부문의 지속적 투자와 지역관광 싱크탱크를 통한 체계적·과학적 노하우 개발이 한몫했다"라고 설명했다.
박정하 신안군 관광대사는 "신안의 퍼플섬(반월·박지도)이 유엔세계관광기구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된 이유는 관·민의 원활한 소통, 창의적 브랜드 개발, 주민 주도의 관광사업 추진, 세계적인 갯벌자원과 보전노력, 친환경적 관광마을 운영, 주민역량 강화 노력, 거주자와 관광객의 안전확보 덕분이었다"며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으로 인해 주민들의 자긍심과 대외 이미지 제고, 직접적인 관광객 유치효과, 모범적 관광개발 및 보존에 대한 시스템 적용기회 획득 등이 그 성과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기후위기 대응 주제의 발제자인 크리스 코커(Chris Cocker) 태평양관광기구 CEO는 "기후위기로 인해 태평양 도서국 모두가 피해를 입고 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태평양 섬나라들이 물에 잠기지 않는다 할지라도 머지않아 사람이 살 수 없게 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전했다"며 "태평양엔 14개 도서국이 있고 각각 언어, 인종, 사회구조, 역사가 다 다르며 기후위기의 현상과 대응방법도 다 다르다. 섬이 가라앉으면 사람도 떠나야 하지만 그 섬에 쌓아 올린 위대한 태평양들의 유산도 사라진다"라고 강조했다.
"섬이 보유한 자연·문화·관습, 미래 세대에 전수되도록 노력해야"